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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백신 시장 도전"…AVG 피터 백스터 부사장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10개가 넘는 국내외 백신 업체가 경쟁하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봐요."

20일 방한한 세계 10대 안티 바이러스 업체 AVG 테크놀로지스의 피터 백스터 부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VG테크놀로지스는 체코에 본사를 둔 안티 바이러스 업체다. 지난 1991년 업계 최초로 무료 백신을 선보이며, 무료 백신 열풍을 주도했다.

"각종 악성코드로부터 고객의 PC와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특권이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무료 백신을 내놓게 됐죠."

◆무료 백신 주도…"보안은 특권 아니다"

백스터 부사장은 "1991년에 무료 백신은 생소한 개념이었다"며 "최근에서야 무료 백신 바람이 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선 셈"이라고 덧붙였다.

대신 개인용 무료 백신 이외에 부가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추가로 제공, 중견중소(SMB) 시장을 타깃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V3', '알약' 등 무료 백신이 장악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게 늦은 감이 있다는 의견에 그는 "충분히 승산있다"고 답했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안철수연구소 등 국내 백신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복잡성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제품과 기술력이 뒷받침 된다면 경쟁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다.

백스터 부사장은 "5천만명에 달하는 한국 인구의 80%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은 IT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라며 "발달된 IT인프라 만큼이나 사이버 범죄자도 많을 수 있어 한국은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어 제품을 별도로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인들이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 AVG백신을 내려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무료 백신을 배포하며, 오히려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제품을 알릴 기회를 얻었다는 백스터 부사장은 이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연스레 유료 제품으로의 업그레이드나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VG 8.5 인터넷 시큐리티'와 'AVG 8.5 안티 바이러스 프로페셔널' 버전 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한 AVG 9.0 제품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생각이다. AVG는 실시간 보호 기능과 방화벽, 신원 정보 도용 방지 모듈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교육기관과 협력해 청소년들의 신원을 보호하는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새 운영체제(OS)가 출시되면 사이버 범죄자들이 이를 기회로 삼는다"며 "오는 22일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차기 운영체제(OS)인 '윈도7'에 대한 호환성 확보도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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