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으로 G마켓 가봤니?"


G마켓, 쇼핑몰 최초로 웹표준 구현…'결제' 부분 해결은 과제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국내 온라인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제는 구글 크롬이나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등 타 브라우저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오픈마켓 중 하나인 G마켓은 지난 해 전략적으로 추진한 '웹 표준화' 작업을 완료, 올해부터 본격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IE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로 접속해도 안정적으로 G마켓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G마켓 관계자는 "IE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G마켓에 안정적으로 접속하고 회원가입 및 둘러보기, 주문까지 할 수 있도록 지난 연말 시스템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미 유럽에서는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점유율이 IE 점유율을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파이어폭스나 크롬 등 IE가 아닌 브라우저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G마켓은 올 해부터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만큼 IE가 아닌 어떤 브라우저로도 G마켓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웹환경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 최초 "IE 독립만세"

G마켓의 이같은 웹표준화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체 중 첫 시도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 정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나 온라인 대민서비스, 국내 대형 포털 등의 경우, 한 때는 IE 중심이었지만 3년여에 걸친 웹표준화 운동에 의해 현재는 다른 브라우저로도 접속할 수 있는 환경으로 대부분 전환된 상태다.

그러나 '국민 4명중 1명이 이용한다'는 온라인 쇼핑몰 등은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 IE로만 접속할 수 있어 이 부분의 개선이 요구돼 왔다.

온라인 쇼핑몰은 아무래도 금융거래가 이뤄지다보니 포털 사이트와 달리 안전한 거래를 위한 금융당국의 보안 규정을 따라야 한다. 여기에 결제를 위한 인증, 승인, 보안 등 다양한 모듈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기술인 액티브X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은 웹표준화 흐름에서 뒤쳐져 있었던 것이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쇼핑을 IE로만 접속해 이용하다보니, 국내 기형적인 IE 의존 현상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객의 절반 이상이 찾는 G마켓이 웹표준화에 앞장서면서 나머지 쇼핑몰들의 웹표준화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 년간 국내 웹표준화 운동을 주도해온 오픈소스커뮤니티 오픈웹 운영자 김기창 교수(고려대 법대)는 "G마켓의 이같은 변화는 단순히 IE나 액티브X 종속을 벗어난다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특정 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에서는 이용 주권이 소비자에게도, 서비스사업자에게도 있지 않았지만, 이제 표준화를 통해 선택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용 주권이 소비자에게 돌아왔기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핵심인 '결제'는 빠져 의미 퇴색

그러나 G마켓의 웹표준화는 마지막 '결제' 서비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G마켓의 시도가 완성형이 아닌 이유도 여기 있다.

회원 가입이나 커뮤니티 이용 및 주문 등 각종 G마켓 플러그인 서비스는 어떤 웹브라우저로 접속해도 이용할 수 있지만 결제 부분만큼은 IE 환경으로만 가능하다.

결제 서비스는 G마켓이 단독으로 시스템을 바꿀 수 없고 금융결제원 등 금융당국의 규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물건은 다 골라놓고 돈을 낼 수 없으니 반쪽짜리 표준화에 그칠 수 밖에 없는 것.

이에 대해 김기창 교수는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결제 서비스까지 완벽하게 웹표준화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금융결제원이 액티브X기반의 보안모듈을 강요해 진정한 웹표준화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 탓에 G마켓은 한 발 앞서 웹표준화를 하고도, 이를 드러내놓고 홍보하지 못하는 이유다.

김 교수는 "금융결제원과 카드사 등 결제관련 기관들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