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보다 '실리' 택한 애플 '아이폰'


하드웨어보다 플랫폼 강화 '눈길'

9일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했지만 과거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은 아니라는 평가다.

새 '아이폰3G S'는 당초 시장의 예상처럼 초저가 제품이 등장하거나 파격적인 디자인, 사용자환경(UI)은 없었다.

이처럼 하드웨어적인 변화는 거의 없었으나 플랫폼 강화는 눈에 띄는 대목. 업그레이드 된 '맥OSX' 3.0버전은 100여개 이상의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들의 불만도 대부분 수용,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신형 '아이폰', 소비자 불만 대거 수용

신형 '아이폰3GS'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가 2배 가까이 빨라졌다는 것. 종전 '아이폰3G'는 인터페이스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가속 칩셋을 사용했지만 사용자 대다수가 애플리케이션 구동시 느리다는 평을 내 놓았다.

애플개발자포럼에는 게임 업체 남코가 직접 시연을 진행하며 휴대용 게임기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7.2Mbps의 고속하향패킷접속방식(HSDPA)을 지원해 통신 속도도 빨라졌다.

내장된 카메라도 200만 화소에서 300만 화소로 늘어났다. 자동 초점과 동영상 촬영 기능이 없던 점도 보완해 30프레임의 VGA급(640×480)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진 것도 특징이다. 음성 인식 기능과 디지털 나침반 등의 기능 추가도 눈길을 끈다.

애플은 '아이폰' 최대의 단점 중 하나였던 배터리 수명을 대폭 늘렸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무선랜을 사용해 인터넷 서핑을 할 경우 9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음악을 들을 경우 3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배터리는 5년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OS) 면에서도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애플은 총 100여개의 기능을 추가했다. '맥OSX' 사용자들이 가장 불만을 갖고 있던 복사, 붙여넣기 기능을 추가하고 '아이폰'을 통해 직접 영화를 구매하고 빌려 볼 수 있게 됐다.

◆가격은 경쟁력, 업계 긴장

애플은 신형 아이폰 16GB 제품을 199달러, 32GB 제품을 299달러로 책정했다. 종전보다 속도와 용량이 배로 늘었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셈이다. 기존 '아이폰3G' 8GB 제품은 99달러에 판매된다. 통신사와 2년간 전용 요금제로 계약시에 해당 가격이 유지된다.

애플이 저가형 제품을 내 놓지 않고 신제품을 종전 가격에 판매하는 정책을 내 놓자 업계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주목할만한 혁신은 없었지만 시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신형 아이폰의 원가는 종전 제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애플은 큰 변화 대신 '아이폰'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이고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나선 셈이다. 이에 업계는 오히려 긴장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신제품을 내 놓으며 가격인하를 단행해 일부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안드로이드폰'이 본격 출시되고 '윈도모바일6.5'가 출시되는 등 변수가 많아 스마트폰 시장이 뜨거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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