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CEO "어! 우리 방송, 한국 모바일TV에 나오네"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바일IPTV관서 아세안 CEO들 극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중 제주도를 방문한 아세안 국가 CEO들이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2층에 마련된 '컨버전스코리아'관을 방문해 자국 방송을 접하고 큰 관심을 보였다. 라오스 방송에서는 자국 채널이 나온다며 전시관을 보도하기도 했다.

제주케이블방송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동안 위성수신기를 통해 10개 국가의 방송을 수신해 회의장과 숙소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 방송은 와이브로(WiBro)망을 이용한 모바일 IPTV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국제 행사를 열면서 VIP들에게 자국 방송을 유·무선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10개국 정상 및 'CEO 서밋' 행사 참가를 위해 방한한 300여명의 CEO 등 사흘동안 800여명이 참석했다.

위성망과 케이블을 이용한 외국방송 실시간 서비스는 아날로그 케이블 시절에는 대역폭이 부족해 불가능했지만, 디지털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가능해졌다. 제주 컨벤션센터 부근에 디지털셋톱박스가 보급돼 있어 가능했다.

모바일IPTV는 알티캐스트가 모바일IPTV솔루션을 구성해 시연할 수 있었다. KT가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와이브로 망을 구축하고, 삼성전자가 전용 단말기 100대(UMPC 90대, 스마트폰 10대)를 배포했다.

제주케이블방송 김영천 기술이사는 "제주 전역에서 위성 신호를 잡아 10개 국가 국·공영 텔레비전 방송을 서비스할 수 있었다"며 "외국방송을 제주에서 잡을 수 있는 게 SD급 밖에 안돼 우리나라 방송(HD급)보다 화질이 떨어진다는 오해도 받았다"고 웃음지었다.

또 "일본 영사관에서 찾아와 국제행사 개최시 자국방송 서비스 방안을 묻는 등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양천과 제주가 가장 빨리 디지털전환을 시작해 비어있는 디지털 대역 채널을 이용해 서비스할 수 있었다"며 "여수박람회 관계자도 이런 서비스를 하고 싶어하지만 (망 사정으로) 가능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IPTV는 UMPC와 스마트폰으로 시연됐는데 한독상공회의소, 태국 대사관, 캄보디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업체, 말레이시아 국영방송사 관계자 등이 관심을 보였다.

유인청 알티캐스트 사장(R&D부문)은 "외국에서는 아직 와이브로를 잘 몰라 '인터넷'으로 부르기는 했지만, 휴대폰으로 자국 방송을 보고 정상회담 실황중계를 보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IPTV 하나면 모르겠지만 다양한 서브 서비스들 감안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IPTV 가입자가 200~300만까지 올라간다면 기존 TV를 통한 서비스를 PC나 모바일로 동일한 서비스할 수 있다. 가입자를 확대해가는 방법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사장은 "현재의 와이브로망은 멀티캐스트가 안 돼 상용서비스를 하기 어렵다"며 "이번에도 실시간 방송을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멀티캐스트 장비가 준비되지 않아 개별 단말당 채널을 전송하는 유니캐스트 방식을 썼다"고 밝혀, 통신회사들의 멀티캐스트 장비 도입 등 투자를 강조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모바일IPTV는 현재 법안의 정의 규정 하나만 바꾸면 서비스가 가능하다. 법적인 장벽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제주케이블방송에 정상회의 기간동안 한정된 공간에서의 외국방송 송출을 허용했다. 재송신 승인을 받지 않은 외국방송에 대해 한시적인 송출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통위 산하 제주전파관리소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이동 전파 감시차량을 운영, 경호통신과 관련된 혼신여부를 24시간 내내 조사하기도 했다.

제주=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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