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시티, 우리가 만든다④]KT


"u시티는 서비스가 아니라 인프라 사업이다"

"시속 400km 속도의 자동차를 개발했다고 고속도로가 건설되는 것이 아니라, 속도 무제한 아우토반이 먼저 건설됐을때 400km 자동차가 개발되는 것이다."

KT의 u시티 담당 한현배 상무는 u시티 건설에 대한 생각을 자동차와 고속도로에 비유해 설명한다.

KT가 바라보는 u시티는 'IT를 통해 첨단 미래기술이 구현된 꿈의 도시'라는 일반적인 u시티의 정의와 다르다. 이미 IT는 수도나 전기처럼 도시의 필수 기반시설(인프라)이 됐다. 따라서 앞으로 건설되는 도시에는 전력선이나 상수도관을 매설하듯, 통신 케이블을 깔고 센서를 설치해 유무선 데이터 이동이 자유롭도록 건설 단계부터 IT를 적용해 나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참여정부가 'u코리아' 계획을 세우고 u시티에 대한 비전을 처음 언급하던 지난 2003년보다 십수년 먼저 KT는 u시티를 말하기 시작했다.

한 상무는 "지난 1985년 1월부터 유비쿼터스도시에 관한 조직이 회사 내부에 마련됐고, 그 이전에는 정보화신도시라는 이름으로 u시티 구축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왔다"고 말한다.

◆기술-설계-투자 능력까지 모두 갖춰야 'u사업자'

그렇다면 KT가 그리고 있는 u시티란 어떤 것일까.

한현배 상무는 "100년전에 도로는 도시 인프라가 아니었다. 30년전엔 가스가 도시 인프라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둘 다 도시 건설에 없어선 안될 인프라"라면서 "이제 IT도 도시 인프라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u시티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지, u시티 자체가 전혀 새로운 개념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도시가 경쟁력을 갖추고 시민이 편안할 수 있는 생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하 도로나 가스배관처럼 IT 역시 도시 인프라 차원에서 구현돼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KT는 통신 케이블 외에 초고속 인터넷 망, 센서 네트워크 등 각종 정보의 '이동'을 돕는 IT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이 u시티 구현의 첫 걸음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설계와 구현 능력 및 관련 기술 보유는 물론,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20년까지 도시의 건설 및 발전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투자 능력도 뒷받침돼야 비로소 'u시티 사업자'로 불릴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한 상무는 "u시티라는 정의에서 표현되는 도시의 묘사를 보면 매우 추상적이고 이해하기 어렵다. 각 사업자마다 그리는 모습도 모두 다르다. 그 이유는 완성된 u시티의 '서비스' 형태를 이야기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첨단 방범도시이든, 지능형 교통중심지이든, u시티의 서비스는 인프라가 구축되고 나면 어떤 형태로든 구체화 될 것이라는 게 한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고속도로를 깔아놓으면 차가 달리게 돼 있는데, 현재는 '만약에 고속도로가 생긴다면 이러이러한 자동차가 생겨날 것'이라고 예단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인프라 구축되면 u서비스도 '개화'

KT는 u시티 사업자로서 도시 인프라 투자에 우선순위를 둔다.

한 상무는 "파주 u시티 사업의 경우 KT가 투자한 금액은 정부 투자 금액 이상으로 막대하다. 우리는 사업자로서 파주 사업을 '수주'했다기 보다 투자자로서 사업에 '참여'했다. 인프라 구축의 일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KT는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 도시개발사업에 매우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한 상무는 "올 한해 KT가 수주 및 투자한 u시티 사업만 해도 1천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라며 사업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물론 IT 업체로서 u시티 설계 및 전문 기술 제공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한 상무의 설명이다. KT는 이미 지난 2005년 KT차세대통신망연구소와 계열사인 KT네트웍스와 함께 u시티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전국적인 u시티 구현을 위한 통합 플랫폼 연구 및 사업 정보 교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이 센터의 주 목표다.

아울러 인프라가 구축돼 완성된 u시티 내에서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인 'u시티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도 시행하고 있다.

▲U-GIS▲도로/교통▲환경감시▲공공시설▲치안/방제에 관한 서비스를 상호유기적으로 연결, 수용하기 위한 플랫폼 등이 그 예다.

KT는 통합관제 플랫폼을 통해 향후 사업 적용에 있어서 추가서비스 및 시스템 확장을 보다 손쉽게 하고, 대외 공공 및 민간서비스와의 연동이 원활하도록 기반을 다져놓은 상태다.

한 상무는 "'u시티는 000이다'라고 미리 규정할 필요는 없다. u서비스를 미리부터 획일화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KT는 u 인프라 사업자로서 투자에 나서는 한편, 창의적인 u 서비스 제공자로서 이에 대한 준비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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