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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시티, 우리가 만든다]②LG CNS


전문업체 '파워' 과시…10년 사업 이끌어갈 '능력' 있다

지난 23일. 판교 u시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가격 평가장에서는 나즈막한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가격 개찰 결과로 최종 사업자의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571억원의 규모로 구축되는 판교 u시티 사업권을 따 낸다는 것은 최근 극심한 가뭄현상을 겪고 있는 공공부문 사업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는 한편, 앞으로 수조원대 규모를 형성할 u시티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때문에 그동안 u시티 사업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해 왔던 SK텔레콤과 KT는 이번에 IT 서비스 사업자인 LG CNS와 하나의 팀을 형성해 입찰에 응했고, 결과는 사업자 선정 '낙점'이라는 희소식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첨단 네트워크 기반의 u시티를 건설함에 있어 국내 최대 유-무선 양대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를 하나의 진영으로 꾸릴 수 있었다는 것에 LG CNS 컨소시엄의 경쟁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장기 사업 꾸준히 투자할 조직-인력-기술 갖춰

LG CNS는 그동안 국내 IT 서비스 시장의 양대 산맥을 형성해왔다. 다양한 국가 정보화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전자정부 구축에도 한 몫을 담당했다.

그런 CNS가 최근 u시티 전문 업체라는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IT 서비스 업체로서의 강점은 물론 건설업체 역량이라고만 여겨졌던 토목이나 건축 공학 등의 기술까지 섭렵해 '토털 u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룹사 차원에서 2~3년 전부터 통합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해 온 경쟁사에 비하면 LG CNS의 움직임은 다소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 u시티 전문 조직을 올해 7월에야 비로소 구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u시티 구현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핵심 기술과 경험, 인력은 이미 4~5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는 게 LG CNS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대형 사업에 대한 투자와 노하우 역시 갖춰 경쟁력을 마련했다는 것.

LG CNS u엔지니어링 사업본부 공공u시티 부문 총괄 김지섭 담당은 "u시티는 벤처 사업이 아니다. 짧아도 5년, 길게는 10년, 20년을 두고 도시를 개발해 가면서 주변 지역과의 균형 발전을 꾀해야 하는 장기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술력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와 대규모 사업 수행능력, 전문 인력과 조직 확보 3박자가 두루 갖춰져야 비로소 u시티 전문업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사가 주로 홈네트워크나 지능형빌딩관리시스템(IBS)처럼 인프라나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한 반면 LG CNS는 u시티 구축 모델과 서비스 측면을 강조하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김지섭 담당은 "LG CNS가 추진하는 u시티 사업은 단순한 정보통신 인프라 기반 조성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서 도시의 건강성, 안정성, 편리성,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미래 주거 도시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를 위해 LG CNS는 서비스 정신에 입각한 IT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이를 근간으로 u시티 통합 운영 플랫폼인 'UMC(u-City Management Center) 솔루션'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UMC 솔루션은 u시티의 통합 관리 및 운영을 담당하는 중앙센터 운영 플랫폼이자 시스템으로, 다양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과 복합 프로세스가 융합됐고 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등 도시 내 IT자원들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폭넓은 파트너십으로 최강 파워 갖출 것"

무엇보다 u시티 사업은 첨단 IT와 전통산업인 건설업과의 '융합'을 근본에 두고 있기 때문에 LG CNS에서는 직접 건설 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한 노력도 더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그룹이나 SK그룹 등에 비해 건설 계열사가 없기 때문에 관련 조직을 확충하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정비에 나선 것.

김 담당은 "LG CNS는 범 계열사 차원의 움직임이 경쟁사처럼 두드러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점이 바로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내부 계열사가 없기 때문에 대외 협력의 폭이 경쟁사에 비해 훨씬 넓고, 따라서 전문 기술 업체 및 대형 건설사들과 합종연횡으로 협력 체계를 구성해 u시티 프로젝트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심지어 그룹사인 삼성건설이나 SK건설과도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가 CNS"라며 "기술과, 장기 투자를 위한 규모 및 자본력, 여기에 유연한 파트너십까지 갖췄기 때문에 우리가 최강의 u시티 전문업체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LG CNS는 지난 2006년 10월 서울시의 'u-서울 마스터 플랜'이 첫 적용된 은평 뉴타운 u시티 사업을 수주했다. 또 지난 2007년 3월 충남 태안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u-시티 전략계획수립 사업(USP사업), 8월 원주 기업도시 u시티 USP를 따내는 등 u시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수주한 판교 u시티 사업처럼 한국IBM이나 SK텔레콤 등과 협력을 맺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 신도시의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도 했다.

김 담당은 "그동안 수행해온 사업이 완성된 모습을 드러내면 CNS의 파워는 더 강력하게 표출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소 기술 업체부터 대형 건설사, 정부 기관까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지역별 u시티 구축 특성에 맞는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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