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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시티, 우리가 만든다]①삼성SDS+삼성전자


"삼성그룹 역량, u시티 건설로 입증한다"

정부 기관 및 각종 시장조사업체들은 오는 2010년까지 세계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 산업이 7천25억달러, 국내 시장은 50조원대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종 첨단 기술과의 결합으로 해당 사업자들이 대규모 고부가가치를 얻어낼 수 있으리란 장미빛 전망도 쏟아진다.

무엇보다 지난 9월 발효된 '유비쿼터스 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을 통해 u시티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고, 이를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u시티 시장의 고속 성장이 예견되면서 u시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사업자도 적지 않다. 기존 건설사는 물론, 유비쿼터스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사업자들이 'u시티 플레이어'로의 변모를 속속 선언하고 있는 것.

아이뉴스24는 u시티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주요 사업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전략을 들어보고, 이를 통해 아직은 모호한 '유비쿼터스 도시'의 실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조명이 아름답게 수를 놓은 한 밤의 청계천. 서울 시내 도심에서 여간 해선 듣기 어려운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오랫만에 산책을 나선 A씨의 마음까지 여유롭게 한다.

발치로 흐르는 청계천 물은 굳이 밤 조명이 아니더라도 깨끗하다. 하천 주변에 설치된 수질 측정 및 감시 센서들이 청계천의 수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기 때문.

A씨가 걷고 있는 청계천에 갑자기 폭우가 내려 물이 불어나면 위험하지 않을 까 하는 염려도 기우일 뿐이다. 기상 정보는 물론 청계천 수위까지 시시각각 보고돼 즉각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책을 마친 A씨는 화려한 종로 거리로 들어가 저녁 식사를 즐기기로 했다. 어떤 음식이 좋을까 고민하던 A씨의 눈에 종로의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디어보드가 들어온다.

손으로 가볍게 누를 때마다 유명 음식점의 평가와 위치 정보가 떠오른다. 음식점 주변으로 펼쳐진 종로의 '명소'에 대한 소개도 곁들여졌다. A씨는 고풍스러운 보신각 주변의 한 음식점을 선택해 발길을 옮겼다.

◆u시티위원회 조직, '삼성 파워' 보여준다

A씨가 거닐던 청계천은 삼성SDS가 첨단 IT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청계천 건설 단계부터 참여해 구현한 것이다.

삼성SDS는 이미 3년여 전 정부가 u시티 사업 육성을 거론할 때부터 물밑 준비를 해 왔다. 전담 인력을 편성하고 u시티 구현에 필요한 기술이 어떤 것인지 연구개발에도 돌입했다.

지난 2006년부터는 삼성SDS를 주관사로 하고 삼성그룹의 네트웍스, 물산, 에스원, 엔지니어링, 전기, 종합기술원, 중공업, 에버랜드, 서울통신기술, 씨브이네트 등 11개 관계사로 구성된 '삼성u시티위원회'도 발족했다.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총 동원해 u시티 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것이 위원회 발족의 의미다.

삼성SDS u시티추진단 이병철 단장은 "u시티 내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추론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대처하게 해주는 상황인식시스템이자 도시통합운영센터 통합 플랫폼인 '유비센터'를 3년여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 개발해 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밖에도 u홈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핸디홈, 스마트태그, 세대통합제어기 등의 홈네트워크 기술 개발도 완료, u시티 구축을 위한 기술적 준비는 끝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2006년과 2007년 광교와 판교 u시티 설계(USP)사업을 수행했고 올해에는 광교 u시티 실시 설계 및 구축사업, u-세종 1단계 실시 설계 용역 등 굵직한 u시티 사업을 수주했다.

이병철 단장은 "u시티 사업은 건설과 IT가 결합된 대규모 사업으로 어느 한 곳의 힘만으로는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이에 삼성SDS를 필두로 삼성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민간투자모델 개발, 융복합 솔루션 개발, u시티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u시티 전문 인력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와 산학연계 u시티 전공 과정을 공동 개설하기도 했다. 강의 인력 및 교육 교재 작성을 지원하고, 이론과 실전경험을 겸비한 u시티 관련 인재를 확보해 u시티 사업을 질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똑똑한 가전 넘어 똑똑한 빌딩도 구현

삼성전자는 삼성그룹사 차원의 u시티위원회와는 '따로 또 같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까지 전 컴퓨터사업팀에 있었던 서버사업부문까지 흡수한 B2B솔루션 중심의 '솔루션사업팀'에서 u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홈네트워크에서 시작된 사업구조를 홈, 오피스, 호텔, 리조트 등 복합단지를 포괄하는 복합 솔루션 체제으로 재편하고 본격적인 복합 솔루션 공급자로써의 역량을 다져가고 있다.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솔루션이 특히 이 회사가 내세우는 주요 u시티 플랫폼으로, 센서 기술 등을 활용해 건물 운영 비용을 줄이고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갖추도록 돕는다는 것.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중순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강남 서초사옥에 '오피스 네트워크 솔루션'을 적용하고 동탄 라마다 호텔에 '호텔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적용하면서 실제 구현 사례도 확보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핸드폰 및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사업부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가전과 시스템, 그리고 인프라를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 창출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2008년을 복합 솔루션 사업 추진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솔루션 제안 및 프로젝트 매니저(PM) 역량 강화 등 기본 능력 제고에 힘쓸 예정"이라면서 "다양한 시장 개척을 위해 목표 시장별로 특화된 솔루션 기획 및 컨설팅, 비지니스 모델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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