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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이템 중개업체 '상식 밖 마케팅' 물의


'본업'인 게임 아이템 중개업에서 게임 퍼블리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나스닥 상장 심사를 앞두고 있는 아이템매니아가 '상식 밖'의 마케팅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첫 번째 퍼블리싱 게임인 '샴페인 매니아'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분유값도 안나오는 게임은 가라"는 광고문구를 내건데 이어 최근에는 이벤트 경품으로 불법 오토 프로그램을 내건 것이다.

"분유값도 안나오는 게임은 가라"는 문구는 해당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은 아이템 등 게임 내 자산을 거래사이트를 통해 매매해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어필한 것이다.

경품으로 내건 불법 오토 프로그램은 게임내 캐릭터를 수동 조작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사냥 등을 진행 아이템, 경험치 등 게임 내 자산을 얻을 수 있게 한 것들이다.

아이템 현금거래와 오토 프로그램은 모든 게임사들이 약관을 통해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사안이다. 아이템 현금거래의 경우 현실에 기반하고 아이템 획득과정에서 이용자들의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한 만큼 이용자들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오토 프로그램 사용의 경우 이용하다 적발된 이용자들에 대한 처벌의 '과도함'이 논란이 될지언정 그 해악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다.

아이템매니아는 '작업장' '게임중독' 등을 연상시켰던 자신들의 기존 사업모델을 '디지털 콘텐츠 상거래'로 명명하며 게임산업의 '기생산업'이 아닌 '파생산업'임을 내세워 왔다.

여기에 더해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한빛스타즈를 인수하며 e스포츠무대에 뛰어드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했던 것이다.

아이템매니아의 한빛스타즈 인수는 e스포츠 회원사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아이템매니아는 이를 두고 "게임산업 내에서 역할을 할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보여준 일련의 '상식 밖 마케팅'으로 양지를 지향하는 이러한 움직임이 무색하게 된 것이다.

아이템매니아 관계자는 오토마우스를 경품으로 내건 마케팅에 대해 "해당 실무자가 회사측과 조율을 거치지 않고 시행한 것으로 명백한 실수였다"며 "해당 프로모션을 중지했고 다시는 이러한 실수를 범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템매니아는 골드만삭스와 오크캐피털이 각각 35% 가량 지분을 소유한 어피니티라는 지주회사에 소속돼 있다. 어피니티는 아이템매니아와 함께 미국의 아이템중개사이트 'PA(플레이옥션)'를 소유하고 있으며 연내에 나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 게임 서비스를 병행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아이템매니아와 모회사의 기업비전인 것. 아이템매니아가 그동안의 구태를 벗고 기업비전에 어울리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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