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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나온다


'누리엔' 30일 선보여...실사 느낌 아바타 핵심

차세대 3D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누리엔'이 30일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동창업자인 누리엔소프트웨어 구준회 대표(40), 김태훈 이사(30)는 30일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아날로그 시대의 새로운 아이콘"이라며 의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3년간 개발해 온 누리엔은 에픽 게임즈의 '언리얼 3.0' 엔진 및 엔비디아의 그래픽 물리기술인 'PhysX' 등 선진 기술을 온라인에 적용한 3D SNS이다.

개발 중 NEA, 글로브스팬, 노던 라이트, 치밍 등 미국과 중국의 벤처 캐피털사로부터 1천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누리엔이 기본 가치로 삼은 것은 '디지털 아날로그'. 김태훈 이사는 "웹지도, HD영화, 키보드·마우스 등 디지털 기능이 각각 3D 가상지도, 스테레오스코픽 영화, 멀티 터치 등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며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아날로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단순 텍스트로 교류하는 것이 아닌 상대와의 악수, 포옹 등이 디지털 환경에서 새로운 의사소통 방법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 그들이 주안점으로 둔 것은 게임과 웹의 효율적 결합이다. 김태훈 이사는 게임과 웹 모두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MMORPG는 제작기간과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3~4년 동안 200억~300억원 들여 만들지만 시장에 나가기 전에는 성공 여부를 알 수 없어 위험이 크다. 캐주얼 게임은 차별성을 지니지만 이용자가 금방 질리는 경향이 있다.

웹 기반 SNS는 재미가 없다. 사용자의 저변이 있어야 계속 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 게임과 웹, 서로 가치관과 보는 시각이 너무 다르다. 두 가지를 섞는 것이 가장 어려웠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신한다."

한편 이들은 향후 누리엔을 3D 클라이언트든, 웹브라우저든 모바일이든 어느 환경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포털의 비즈니스 모델도 넘어올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키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다음은 구준회 대표(이하 구)와 김태훈 이사(이하 김)와의 일문일답.

- 싸이월드 등 기존 SNS의 특성을 살릴 수 있을까.

(구) "싸이월드 등 기존 SNS는 실제 지인과 친구 위주로 인맥이 형성된다. 누리엔은 거기에 더해 가상세계에서 게임을 즐기며 관계를 맺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이다."

- 세컨드라이프 등 이 시장에 진출해 있는 업체들의 선점효과에 대한 대응책은.

(구) "상대 경쟁사의 사용자를 빼앗겠다는 생각은 없다. 우리는 차별화가 돼 있는 새로운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들어올 것이다. (이용자가)계속 남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가.

(구) "새 비즈니스 모델은 위험하다. 부분 유료화, 광고, PPL 등 기존에 검증된 모델을 적용했다. 당장은 매출 증대에 중점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서비스의 질을 유지해 '롱런' 할 수 있는 트래픽을 쌓는 데 노력할 것이다. 댄스게임 '엠스타'에 필요한 음원은 국내외에서 수급 중이며 음악 서비스 업체들과 비슷한 조건으로 해결한 상태다."

- '엠스타'의 새 음원 추가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구) "음원 추가툴을 만들어 새 음원이 생길 때 업데이트하는 작업시간을 최소화했다. 사실 새 음원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일주일에 다섯 개 정도 나오는데 1명의 인력으로도 작업할 수 있는 수량이다. 더 많은 음원이 나오길 바란다."

- 3D 공간에서 한 방에 여러 사람이 들어가는 경우 장애가 있을 수도 있는데.

(김) "현재는 6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차후 30~40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누리엔의 엔진을 타사에 제공할 수도 있나.

(구) "없다. 차별화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 향후 계획은.

(구) "12월 중국 론칭이다. 한국에서 벤처가 많이 죽었는데 누리엔이 새로운 벤처로서 건전한 방향을 이끌어 갈 수 있다면 뿌듯할 것이다."

(김) "메일, 위젯 등 웹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IP(인터넷)TV까지 3D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3D SNS 누리엔은?

누리엔은 실사에 가깝게 살아 숨쉬는 아바타를 제공한다. 한 아바타 당 150개의 골격을 적용해 능란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얼굴은 14개 부위를 변형할 수 있다. 또 신체 25개 부위에 패션 아이템 장착이 가능해 다양하게 자아를 표현할 수 있다.

3D 속 개인 공간은 웹으로 따지면 홈페이지나 블로그이다. 각종 아이템으로 꾸미고 동영상과 웹브라우저 등을 띄워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있다. 3D를 브라우져로 가져오지 않고 브라우져를 3d로 가져온 셈이다. 앞으로 웹홈과 3D홈의 실시간 연동을 통해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먼저 선보인 댄스게임 '엠스타'는 마우스 조작을 통해 브레이크댄스, 풍차돌리기 등 고난이도의 댄스 동작까지 가능하다. 앞으로 패션게임 '런웨이' 퀴즈게임 '퀴즈스타' 등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두 창업자는 그리 큰 사양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가장 자랑했다. CPU '펜티엄4(2.4GHz)', 메모리 '1GB',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6600'의 비교적 낮은 사양 안에서 구동이 가능하다고.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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