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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에이지오브코난' 판권경쟁 거품빠져


2008년 들어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신작 '에이지오브코난'이 국내 메이저 게임 배급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펀컴이 100억원대에 달하는 고가의 판권료를 요구하자 해당 게임의 국내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던 NHN·넥슨·CJ인터넷·엔씨·SK텔레콤·윈디소프트 등 주요 퍼블리셔 들이 나가떨어지고 있는 상황.

최근 '에이지오브코난'의 판권료는 10억원대로 떨어졌고 이에 따라 마이크로게임즈 등 신생 퍼블리셔 들이 해당 게임 판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지오브코난'은 네덜란드의 게임 개발사 펀컴이 제작, 지난 5월 24일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출시 후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뛰어난 액션성으로 극찬을 받았고 한 달 만에 1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불러모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후 가장 주목받는 서양 MMORPG로 꼽혔다.

그러나 서비스 3개월여가 지난 현재 전체 유료 가입자 수가 160만명에 그쳐 당초 기대햇던 것에 비해 '뒷심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고레벨 전용 콘텐츠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다 정액제 방식으로 서비스 하고 있어 한국 시장에선 성공여부가 더욱 불투명 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정액제 방식의 국내 상용화가 단행될 경우 초기 이용층이 결집돼도 빠른 시간에 이용자 이탈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잔혹하다는 느낌을 주는 이 게임의 액션성도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한국의 게임심의로 인해 상당 부분 걸러져 밋밋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로 꼽힌다.

때문에 주요 게임 퍼블리셔들은 10억원대가 이 게임의 '적정가격'으로 평가하는 분위기.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당 게임 판권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곳은 마이크로게임즈. 마이크로게임즈는 최근 들어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사업자다.

'에이지오브코난'의 거품이 빠진 것은 1년전만 해도 해외 기대작의 국내 서비스를 위한 경쟁이 격화돼 과다한 판권료가 책정되던 업계 흐름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한동안 퍼블리셔들이 국산 게임 발굴에 소흘했으나 '반지의 제왕 온라인' 이후에는 50억원이 넘는 과도한 판권료가 책정되는 외산 게임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세 뿐 아니라 한국 시장 상황에 맞는 콘텐츠 특성이 국내 시장 성공을 보장하는 척도"라며 "퍼블리셔들이 과도한 판권경쟁을 지양하고 우수한 국내 게임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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