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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광고가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


G마켓, 2008년 상반기 47%…포털 수익모델 적극 차용

상거래 사이트인가, 미디어인가? 오픈마켓의 수익구조가 급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통적인 거래수수료 매출 비중은 하락하는 반면 광고 중심의 비거래수수료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오픈마켓들은 특히 아직 일부이기는 하지만 검색 광고, 커뮤니티 등 포털의 수익 모델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는 경향도 눈에 띄어 주목된다.

오픈마켓에서 비거래수수료란 물품 판매를 통해 얻는 거래수수료가 아닌 매출을 가리킨다. 이 수수료에는 ▲공동 구매 등 상품 노출 광고 ▲외부 기업의 배너 광고 및 검색 광고 ▲쿠폰 등 판매자 마케팅 비용 등으로 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판업 및 배너 광고 등이 해당된다.

다양한 형태를 갖긴 하지만 주로 광고가 여기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매출 비중이 오픈마켓 1위 업체 G마켓의 경우 47%로 이미 거래수수료 매출에 육박해 있는 상태며, 옥션이나 11번가의 경우 이에 비해 적기는 하지만 향후 경영 방침은 이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잡혔다.

특히 G마켓의 경우 이 매출의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2005년 전체 매출의 19%를 기록했던 비거래수수료 매출은 2006년 36%로 올랐고 2008년 상반기 현재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거래수수료 매출은 2005년 81%에서 2006년 64%로 줄더니 2008년 상반기 현재 53%까지 줄었다. 비거래수료와 거래수수료 매출의 곡선이 거의 만난 상황이다. 마켓의 미디어적 속성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G마켓 관계자는 "중소, 대기업의 제휴 광고 및 제휴 마케팅이 증가했고, 판매자들의 G마켓 입점이 증가하면서 개별적인 매출 극대화를 위해 각종 광고 및 이벤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기업들의 신제품 테스팅을 위한 테스트 마켓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기업 고객들의 광고와 지방자치단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공동 프로모션 증가 비거래수수료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 "가격 출혈경쟁 광고로 벌충"

포털이 검색, 블로그, 메일 등 막대한 방문자수로 디스플레이, 검색광고 수익을 얻는 것처럼 오픈마켓도 같은 모델을 차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갈수록 심화되는 오픈마켓의 가격경쟁 싸움에서 판매 순이익이 줄어든 부분을 광고 매출로 벌충하려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2~3위 업체들은 이러한 흐름을 따라잡고자 제품 판매의 차기 전략으로 거래와 상관 없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옥션은 거래수수료 매출과 비거래수수료 매출의 비중(2007년 기준)이 각각 95%, 4%로 차이가 크지만 장기적으로 포털 커뮤니티적인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션 관계자는 "앞으로 포털의 기능적 측면을 차용해 카페처럼 포털적인 쇼핑 콘텐츠를 갖고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시장에 뛰어든 SK텔레콤의 11번가는 채핑(쇼핑 도중 채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지도쇼핑 등 '재미'를 위한 서비스를 비중있게 기획했다. 근래에는 방문자수를 많게 하기 위해 채핑에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 메신저와 친구목록을 연동할수 있도록 했다.

11번가는 심지어 특정 카테고리는 손해를 보더라도 방문자를 유입해 디스플레이 광고 등을 통해 매출을 증대한다는 전략이다.

SK커머스플래닛의 이운덕 사업전략그룹장은 "오픈마켓은 어차피 가격게임이다. 처음부터 거래 매출을 일으킬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시장에서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상황이라도 이러한 커뮤니티적인 속성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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