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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블로거 존 바거, 블로그를 말하다


'블로그 탄생 10돌' 맞아 초보 위한 10가지 팁 발표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1997년 12월 17일.

'로봇 위즈덤'이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던 존 바거는 이날 처음으로 '웹로그(weblog)'란 말을 사용했다.

당시 바거는 웹을 돌아다니면서 관심 있는 글들에 대한 링크 리스트를 '로봇 위즈덤'에 올려놓고 있었다. 로봇 위즈덤'을 묘사하는 적절한 단어를 고민하던 바거는 '웹'과 일기를 뜻하는 '로그'를 합성해 웹로그란 말을 만들어낸 것.

이후 '웹로그'를 더 축약한 블로그란 말이 일반 용어로 널리 사용됐다.

그로부터 10년. 그렇고 그런 사이트에 불과한 줄 알았던 블로그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 '나중에 쓴 글이 위에 올라오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사이트라는 정의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였다.

특히 2001년 미국 전역을 공포 속으로 몰아 넣은 9.11 사태와 2003년 발생한 이라크 전쟁 등은 일반인들에게 블로그란 존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라크 전쟁 당시 바그다드 현지 소식을 실감나게 전해줬던 살람팍스는 전 세계인들에게 가슴 진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블로그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글 올릴 땐 먼저 검색을 해 보라"

이처럼 블로그 역사 10년에는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알리는 데 일조를 했다.

하지만 블로그 탄생 10주년을 맞는 존 바거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존 바거는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전문 사이트인 와이어드에 '원조 블로거가 전해주는 초보 블로거를 위한 10가지 팁'이란 글을 기고했다.

"1997년 블로그를 만든 것은 웹을 좀 더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말로 운을 뗀 존 바거는 1998년과 1999년이 '블로그의 황금시대'였다면서 그 시대에 통용됐던 10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존 바거의 팁은 ▲진정한 블로그는 당신이 저장하거나 공유하는 모든 URL 리스트이다. ▲당신의 다른 곳에 올린 글들에 대한 링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직접 쓴 글들이 링크보다 많을 경우엔 좀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글을 올리기 전에 검색을 해보라. 그러면 당신이 쓰려던 글을 누군가가 더 그럴듯하게 써놓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등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존 바거는 다른 사람의 글을 링크할 때는 반드시 링크하는 대상에 대한 느낌을 적어 놓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평소 좋아하는 저자나 유명인들의 리스트를 만든 뒤 이들이 새로운 글을 올릴 경우엔 바로 볼 수 있도록 해 놓을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링크는 수시로 다시 올려놓아서 그것을 제대로 보지 못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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