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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검 BNPL]①대체 결제 수단으로 주목


신파일러에 인기…3년 뒤 거래 규모 5760억 달러 전망
MZ세대 이용 많다는데 과소비 조장·연체율관리 우려도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결제 방식인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BNPL)'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BNPL은 특히 금융 소외 계층의 대안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다만 과소비를 조장하고, 이에 따른 연체율 관리가 어렵다는 우려가 있다. BNPL의 양면성을 살펴보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BNPL은 이용자에게 무이자 또는 저비용으로 상품 구매 대금의 분할납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다. 비금융 데이터와 기계학습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모델로 신용 기록이 없는 사회초년생이나 주부와 같은 금융 이력 부족자(Thin Filer·신파일러)도 이용이 가능한 거래 구조다.

해외 BNPL사 현황. [사진=Fincog]
해외 BNPL사 현황. [사진=Fincog]

이 때문에 BNPL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경제력이 약한 MZ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대는 체크카드로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면서 잔액이 부족해 결제가 어려운 경우에 신용카드 대체 수단으로 BNPL을 사용한다. 호주 업체 애프터페이 이용 고객 비중을 보면 73%는 MZ 세대 이용자였다.

지난 2005년 스웨덴에서 처음 도입한 BNPL은 현금·직불형 카드의 이용 비중이 높은 스웨덴, 독일, 호주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대중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온라인 대출업체 랜딩트리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43%가 BNPL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보다 12%포인트(p)가량 증가한 수치다.

대표기업으로는 스웨덴의 크려나(Klarna), 호주의 애프터페이(Afterpay), 미국의 어펌(Affirm) 등이 있다. 미국 대표 빅테크 애플도 애플페이 레이터라는 BNPL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급성장 배경에는 이용이 쉽다는 점과 서비스 이용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BNPL은 소비자의 기간 내 서비스 이용에 대해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대부분의 수익을 가맹점으로부터 수취하는 구조다. 가맹점에는 거래건별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소비자에게는 연체 시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러한 장점을 앞세워 지난 2019년 340억 달러 규모였던 거래액은 지난해 2천14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태티스타는 글로벌 BNPL 거래액이 오는 2026년엔 5천7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동남아·중남미 지역은 현재 타지역 대비 BNPL 침투율이 낮지만, 전통 금융 기반이 취약한 만큼 향후 BNPL이 급성장할 곳으로 주목받는다. 구태영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BNPL 시장은 핀테크·빅테크 기업, 전통 금융기관 간의 치열한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2030년까지 연평균 43.8%의 고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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