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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혜택줄인 카드사…임직원 연봉은 10%↑


평균 연봉 1억1371만원…"비용 고객에게만 전가"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를 이유로 고객 혜택은 줄이면서 임직원 연봉은 되레 10%가량 올려 눈총을 받고 있다.

20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천371만원으로 전년 1억366만원 대비 9.7% 올랐다.

신용카드 관련 이미지. [사진=뉴시스]
신용카드 관련 이미지. [사진=뉴시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다. 삼성카드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1.5% 오른 1억3천9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신한·KB국민·하나·현대카드의 평균 보수도 모두 1억원을 웃돌았다. 우리·롯데카드는 각각 9천800만원, 8천400만원을 나타냈다.

대표 이사의 경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가 합쳐서 총 28억4천만원을 받았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는 18억원, 임영진 신한카드 전 대표는 성과급 6억원을 포함해 12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로 비용이 증가해 순익이 전년보다 1천억원가량 줄었으나, 임직원 연봉 인상만큼은 사수했다. 비용 부담을 이유로 고객 혜택을 축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객에게만 비용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들은 고금리 여파로 수익성이 나빠지자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하고 적립과 할인율이 큰 '혜자 카드'를 잇따라 단종시켰다. 카드 대출과 리볼빙 등 대출금리는 법정 최고금리(20%) 수준으로 올려 카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키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4분기 관련 고객 민원이 전 분기 대비 70%나 넘게 늘었다. 전 분기 대비 민원이 가장 많이 는 곳은 업계 연봉킹 삼성카드다. 회원 10만 명당 민원 건수를 의미하는 환산 건수 증가율이 125.3%에 달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혜택을 줄이는 건 결국 비용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행위로, 금융사가 공급자 중심의 사고방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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