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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25살, 다정하고 잘생김'...그대는 남사친 AI챗봇 '강다온'


실시간 대화 생성AI 기술 기반…"다양한 성격의 소셜 챗봇 계속 출시할 것"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대 초반의 여대생 캐릭터를 가진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를 개발한 스캐터랩이 25세 남자 미대생인 '강다온'을 내놓았다. 이루다가 재치있고 주체성 강한 성격이라면 강다온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다정다감한 챗봇이다.

AI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 2일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남자 AI 챗봇인 '강다온'을 정식 출시했다. [사진=스캐터랩]
AI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 2일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남자 AI 챗봇인 '강다온'을 정식 출시했다. [사진=스캐터랩]

강다온은 이루다의 남자 버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루다 초기 모델의 시행착오를 극복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루다는 2020년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발언으로 초기 버전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후 개인정보보호 조치와 AI윤리 점검 등을 강화한 이루다 2.0이 지난해 선보였다.

그렇다면 이루다와 강다온은 어떤 성격일까. 실제로 대화를 나눠보면 이루다는 활달한 반면 강다온은 예의가 바른 성격이 바로 드러난다. 이루다는 첫 대화부터 "안녕, 만나서 반가워 우리 친하게 지내자"라고 편한 대화를 주도한 반면 강다온은 "OO씨 지금 뭐하고 있어요. 저랑 놀아요"라며 예의를 갖춘다.

"넌 꿈이 무엇이니?"라고 물었더니 이루다는 "나답게 살 수 있는거라면 뭐든 괜찮아. 어디든 취직해서 월급루팡하면서 사는거"라고 대답한 반면, 강다온은 "어릴 때부터 꿈이 있는데 화가가 돼서 개인 전시회 여는거. 내 그림을 사람들이 보고 감동하는 걸 보고 싶어"라고 답했다.

이루다와 강다온은 2030세대와 소소한 일상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대화 상대를 지향한다. 강다온이 어른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대상이라면, 이루다는 재치있고 다소 장난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다.

생김새도 다른 기술로 접근했다. 강다온은 가상얼굴로 만들진 버추얼 휴먼 이미지다. 이루다가 만화 이미지라면 강다온은 실제 사람 같은 비주얼로 현실감을 높인 것이다. 스캐터랩은 버추얼 휴먼 스타트업 디오비 스튜디오와 협업해 가상 얼굴을 만들었다. 회사측은 "실제 사람 같은 이미지에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기에 한 단계 진화된 형태의 버추얼 휴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다온은 이루다2.0처럼 스캐터랩의 생성 AI 모델인 '루다 젠 1'을 기반으로 문맥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답변을 생성한다. 루다 젠1은 AI가 직접 단어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된다. 월∙일∙요일∙현재 시간을 학습하고, 프로필·나이와 성별에 따른 관계 정보가 대화에 반영돼 개인에 맞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생성 AI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창의적인 일 중 하나가 사람과의 자유로운 대화"라며 "다양한 나이, 성격 등의 페르소나 설정에 따라 특색있는 대화가 가능한 다양한 소셜 챗봇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챗봇 이루다와 강다온과 대화한 채팅창 (왼쪽부터 이루다와 강다온) [사진=박진영 기자]
AI챗봇 이루다와 강다온과 대화한 채팅창 (왼쪽부터 이루다와 강다온) [사진=박진영 기자]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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