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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美 샌프란 중심가에 뜬 '힙지로'…삼성, '갤S23' 흥행몰이 박차(영상)


영화 세트장 같은 체험 공간 통해 '갤S23 울트라' 우수성 알려…3주간 24개 도시서 운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국에서 유행하는 '인생네컷'과 '힙지로'로 통하는 을지로 골목을 재현해 미국 고객들이 '갤럭시S23' 시리즈만의 강점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해외 기자들도 신기해 하고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갤럭시 언팩'이 개최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30분. '갤럭시S23' 시리즈를 미리 체험하고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파웰 111 거리에 위치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Galaxy Experience Space)'에 들어선 후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 최근 가장 힙하기로 유명한 핫플레이스인 '을지로 골목'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재현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해외 기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해외 기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이날 체험관 내 어둑어둑한 해질녘 분위기의 거리에서 '을지맥옥' 간판을 본 순간 갑자기 맥주 한 잔에 노가리 한 마리를 질겅질겅 씹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옆에 함께 전시된 '갤럭시S23 울트라'에 눈길을 빼앗겼다.

'갤럭시S23 울트라' 3대가 나란히 그곳에 전시된 이유는 알고 보니 삼성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후 그간 자랑해왔던 '나이토그래피' 기능 때문이었다. 이 기능은 밤에 사진을 찍을 때 자동으로 작동되는데, 어두운 곳에서 피사체를 이미지와 영상에 또렷하게 담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날 '갤럭시S23 울트라'와 전작인 '갤럭시S22 울트라'를 동시에 놓고 비교해보니 '나이토그래피' 성능이 더 개선된 것이 육안으로도 뚜렷하게 보였다. 전작보다 빛 번짐이 덜했고, 2억 화소 메인 카메라가 적용된 덕분인지 화면을 확대해도 이미지 깨짐이 '갤럭시S22 울트라'보다 덜해 놀라웠다. 손 떨림 보정을 위한 OIS 각도도 2배 높여선지, 두 기기를 흔들며 영상을 찍었을 때도 '갤럭시S23 울트라'의 화면이 더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듀얼 픽셀(Dual Pixel) 기반의 AI 스테레오 뎁스(Stereo Depth) 기능도 적용돼 있다"며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를 분석하고 동시에 피사체와 배경을 보다 정교하게 구분해 야간 촬영 시에도 인물이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내부 [사진=삼성전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내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개최 후 3주간 운영하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는 한국 젊은 층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꼽히는 '인생네컷'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벽 한 켠에 있는 선반에는 토끼 모자를 비롯해 다양한 모양의 선글라스, 머리띠 등 다양한 소품이 비치돼 있어 사진을 찍을 때 활용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곳에서 사용된 기기는 '갤럭시S23 울트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후엔 마음에 드는 4장의 사진을 골라 스티커로 꾸민 후 바로 출력할 수 있었다. 한국의 유행템을 미국에서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면서도 즐거운 추억을 하나 남긴 듯 해 다른 방문객들도 좋아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내부 [사진=장유미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내부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S23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는 우주를 콘셉트로 2층에 마련된 세트장에서도 경험할 수 있었다. 이곳에선 흔들림없이 최대 1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스페이스줌 기능과 갤럭시 스마트폰 사상 역대 최고인 2억 화소 카메라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기들이 비치돼 있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크게 확대해 본 결과 전작인 '갤럭시S22 울트라'에 비해 확실히 이미지 깨짐이 덜한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3 울트라'는 사진 촬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어댑티브 픽셀도 개선됐다"며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2억 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천200만 화소로 전환하고, 밝은 환경에서는 2억 화소를 그대로 사용해 가장 디테일한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2층에 위치한 또 다른 공간에선 연예인 화보 촬영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듯한 세트장도 마련돼 있었다. 여러 개의 환한 조명과 '갤럭시S23 울트라'가 미리 세팅이 돼 있는 이곳에선 총 9장의 사진을 찍은 후 마음에 드는 사진 5장 정도를 선택해 이메일로 바로 전송할 수 있었다. 또 해당 사진들을 벽면 가득 설치된 디스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어 사진이 보여진 순간 마치 연예인이 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현지 관계자는 "글로벌 기자들이 이곳을 모두 신기해 하며 서로 촬영해보려고 했다"며 "체험관 운영 기간 동안 현지 방문객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방문한 국내외 기자들이 '갤럭시S23 울트라'의 2억 화소 카메라와 조도에 따라 달라지는 스마트한 카메라 렌즈, 게임 반응 속도 등에 대해 많이 호평했다"며 "카메라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 2층에 마련된 각각의 코너에서 가장 만족해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듯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 있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아트워크 [사진=장유미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 있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아트워크 [사진=장유미 기자]

지하 1층과 1층, 1.5층, 2층으로 구성된 이 체험관에선 역대 '갤럭시S' 시리즈의 역사를 보여주는 아트워크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2010년 첫 등장한 '갤럭시S'부터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까지 총 450대가 전시된 이 공간에서 예전에 썼던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7', '갤럭시노트9' 등을 마주하니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역대 '갤럭시S' 시리즈의 역사와 함께 그동안 어떤 혁신을 이뤄왔는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지금까지의 움직임을 넘어 '갤럭시S23'로 더 큰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1.5층에 마련된 '게임존' [사진=장유미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1.5층에 마련된 '게임존' [사진=장유미 기자]

또 삼성전자는 체험관 1.5층에 마련된 게임존에서도 눈길을 끄는 행보를 보여줬다.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불거진 성능 저하 논란을 의식한 듯 문제가 됐던 원신 등 고사양 게임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서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해 2월 말 출시된 후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GOS는 고사양 게임이 스마트폰에서 작동될 때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발열과 전력 소모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그래픽과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리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당시 안전장치를 달 수밖에 없었던 원인으로 부족한 AP 성능이 꼽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2세대'만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함께 탑재해 왔으나, '갤럭시S23'에는 100% 퀄컴 AP만 적용했다. 이는 그동안 지적된 '엑시노스'의 발열, 성능 저하,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이날 몇몇 기자들이 10여 분 이상 '원신' 게임을 해본 결과, AP를 교체한 효과는 상당한 듯 했다. 게임 하는 내내 성능이 저하됐다는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발열 상태도 전작 대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로만 느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GOS 이슈가 발생된 후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더 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여러 이슈들이 제품 향상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로 고사양 게임인 '원신'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로 고사양 게임인 '원신'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삼성전자는 1시간당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험 매장 외에도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두바이 등 전 세계 19개국, 24개 도시에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오픈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에 맞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 부사장은 "갤럭시 체험 공간을 전 세계로 확장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혁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1일 공개되는 신제품을 가장 먼저 체험하고, 갤럭시 혁신의 방향성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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