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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월째 인구 자연감소…원인은?


혼인연령 증가, 코로나19 등 영향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우리나라 인구 자연감소가 37개월째 지속되는데 혼인연령 상승으로 인한 출생아 감소,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건강 악화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10월 13일 오후 서울경기 베이비페어에서 유아용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0월 13일 오후 서울경기 베이비페어에서 유아용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11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한 달동안 출생아 수는 1만8천982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847명(-4.3%) 감소했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80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10월(-0.4%)과 비교해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5명으로 0.2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3만1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741명(6.1%) 증가했다. 사망자 수 증가폭은 9월(13.8%), 10월(7.3%)와 비교해 줄었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세종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연령 여성인구가 감소하고 비혼 등이 증가하면서 혼인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2012년부터 혼인 건수가 줄어들고 2016년부터 감소폭이 커졌다. 초혼 연령도 매년 0.2~0.3세 매년 늘어나면서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고령화로 고령인구가 늘고 있어 그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도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월별 사망자 수 증가엔 코로나19가 건강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증가폭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전국 인구 자연증가 추이. [사진=통계청]
전국 인구 자연증가 추이. [사진=통계청]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증가분은 11월 1만1천125명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7개월 연속 자연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 과장은 "자연감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장래인구 추계 전망에서도 2020년부터 2070년까지 사망자수가 꾸준히 출생아 수보다 많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7천458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70건(2.2%) 늘었다. 혼인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구, 서울 등 10개 시도는 증가하고 울산, 부산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11월 이혼은 8천498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72건(-3.1%)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출생아는 23만1천863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 24만3천383명에서 1만1천명 넘게 줄어들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 동안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지고 2020년 20만명대 후반으로 들어왔다. 2021년 출생아 수는 26만562명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출생아 수는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정부는 한국이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으로 여성·고령자·외국인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고 부모급여 신설 등 각종 양육지원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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