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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텃밭 다 뺏길라"…'프리미엄 강자' 애플, 印 이어 동남아 눈독


말레이시아서 '애플스토어' 1호점 오픈 움직임 포착…동남아 매출 확대 본격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강자인 애플이 인도에 이어 '삼성 텃밭'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말레이시아에서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스토어'를 열기 위해 최근 직원 고용에 나섰다. 말레이시아에 '애플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스토어 전경 [사진=애플코리아]
애플스토어 전경 [사진=애플코리아]

애플은 자사 말레이시아 사이트에 최근 매장 관리자와 기술 전문가, 지원 직원, 비즈니스 영업 사원, 운영 전문가 등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1호점 위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말레이시아에서 리셀러 매장을 통해 디바이스를 공급해 왔다. 동남아에선 현재 태국, 싱가포르 등 2개국에서만 애플스토어를 운영 중으로, 최근에는 인도에서도 애플스토어 1호점 오픈을 위해 직원 고용에 나서 주목 받았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애플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아직 5%에 불과하다.

애플스토어는 지난 2001년 미국에 처음 오픈했으며 아이폰·맥 컴퓨터·아이팟·아이패드·애플TV 등 제품군과 관련 액세서리를 판매하면서 제품 수리 접수와 고객 상담 등을 함께 하고 있다. 전 세계 애플스토어 매장 수는 500개 점이 넘는다. 애플은 일본과 중화권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난해 약 290억 달러(약 35조8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처럼 애플이 인도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보폭을 확대하고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 1~2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입지도 위태해졌다. 특히 이 지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은 애플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시장의 경우 지난해 3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400달러 이상)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10% 줄었는데 고가 제품에 수요가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데다 프리미엄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선점이 중요한 곳"이라며 "중국의 경우 정치적 리스크가 많기 때문에 인도, 동남아 등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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