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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4분기 가입자 예상치 상회…"광고요금제 영향?" [OTT온에어]


지난해 4분기 가입자 766만명 돌파…매출 9조7천억으로 전년比 19%↑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가입자가 766만 명을 돌파하며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을 올렸다. 주춤했던 성장세가 반등한 데에는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광고 요금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평가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넷플릭스 본사 건물. [사진=넷플릭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넷플릭스 본사 건물.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나스닥거래소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가입자 수는 766만명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가입회원은 2억3천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발표한 가입자 수치는 월스트리트가가 예상했던 증가치인 457만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글로벌 가입자는 2억3천1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8억5천만달러(약 9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5천500만달러(약 680억원), 주당 순이익은 12센트로 전년비(순이익 6천7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달러33센트) 감소했다.

당초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에 대해 동기 대비 1.7% 증가한 약 78억4천만 달러(약 9조7천43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상장 이후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로 예측됐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분기 20만명, 2분기 97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가 감소하며 첫 역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더 이상의 구독자 유출을 방지하고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의 일환으로 광고 요금제를 선보이고 정리해고 등 내부 구조조정 조치를 취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중간 광고를 도입한 신규 저가요금제 '광고형 베이식(월 5천500원)'을 국내 출시했다. 출시 이전 넷플릭스의 최저 구독 요금제는 월 9천500원으로,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시청할 경우 절반 가량 저렴하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OTT 업계에서는 당장 글로벌 기업 넷플릭스와 경쟁하기는 어렵지만 출시를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에 대한 홈페이지 안내.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에 대한 홈페이지 안내.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측은 출시 당시 "(광고요금제가) 다양한 회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세부 내용에 대해서 설명 드리기 어렵다"며 공식적 실적 발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 현재(20일)까지도 공식적인 광고요금제 가입자 현황은 밝히지 않았다.

넷플릭스의 이번 실적 발표와 관련해 한 국내 OTT업계 관계자는 "OTT 업계 역시 이미 레드오션이 됐으니 넷플릭스 역시 하향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에 가입자 수가 완전히 반등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그 과정에서 광고요금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이어 "국내 OTT 업계가 아직 광고 요금제에 크게 주목하고 있지는 않으나 적자 폭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결국 광고 요금제에 관심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997년 넷플릭스 설립 이후 25년 5개월 만에 공동 CEO(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선 것이다. 다만 넷플릭스 회장 자리는 계속해서 유지한다.

공동 CEO로는 리드 헤이스팅스를 대신해 함께 회사를 운영해 온 테드 서랜도스 CEO, 그레그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명됐다. 최고 콘텐츠 책임자 자리에는 글로벌 TV사업 대표 벨라 버자리아가 올랐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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