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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인수 마침표…사업 다각화 속도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10개월만…"국내 최고 친환경 종합 유리 공급자로 육성"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X인터내셔널이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국내 유리 제조기업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으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주식 100%를 5천904억원에 취득 완료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유리공업은 빌딩 및 주택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 판매하는 유리 제조 기업이다. 지난 1957년에 설립돼 국내 유리 제조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장기간 축적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유리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글라스 군산공장 전경 [사진=LX인터내셔널]
한글라스 군산공장 전경 [사진=LX인터내셔널]

특히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고 품질군에 속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 태양광 차폐 성능, 원가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으로 향후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유리는 건설, 자동차, IT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 자재로, 건설 공급의 확대와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 매력도가 높은 분야다.

LX인터내셔널은 그간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을 가속화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영역으로 낙점, 높은 기술 경쟁력과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갖춘 한국유리공업을 인수 대상으로 낙점했다.

실제 한국유리공업은 지난 2021년 기준 매출 3천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LX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로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규사, 소다회 등 유리 원부자재 트레이딩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동시에 한국유리공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또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친환경 고효율 설비 투자를 통해 ESG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나아가 유리 연관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와 함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한국유리공업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종합 유리 공급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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