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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물의, 물에 의한, 물을 위한' 위성…물을 연구하다


SWOT 위성, 우주로 갔다

SWOT 위성이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NASA]
SWOT 위성이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구는 물이 지배하는 곳이다. 액체 상태의 물이 있고 그곳에서 생명체가 탄생해 풍성한 생태계를 이룬 유일한 행성이 지구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면서 또한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기후변화 중심에 물이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도사리고 있다.

‘물의, 물에 의한, 물을 위한’ SWOT(The Surface Water and Ocean Topography) 위성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미국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나갔다.

SWOT 위성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물에 대한 연구를 도맡은 위성이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가 캐나다우주기구, 영국우주기구 등의 도움으로 개발한 위성이다.

SWOT는 지구 표면의 거의 모든 물을 관찰하고 높이를 측정하는 최초의 위성이다. 지구에 있는 호수, 강, 저수지는 물론 바다에 있는 물을 연구한다. 3년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NASA 측은 “SWOT 위성은 지구 표면의 90% 이상에서 담수는 물론 해수면 등을 측정하고 관찰한다”며 “해양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는 현재 위기를 지나 재난 상태로 악화하고 있다.

지구 가열화가 호수, 강, 저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비롯해 폭우, 돌발 홍수 등으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빌 넬슨(Bill Nelson) NASA 청장은 “따뜻한 바다, 극심한 날씨,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형 산불 등 기후변화로 인류는 지금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기후위기는 전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하고 이런 상황에서 SWOT는 지역 사회가 물과 관련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관련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OT는 21일을 주기로 남위 78도에서 북위 78도 사이의 전체 지구 표면을 대상으로 하루에 약 1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파악하지 못했던 물이 있는 지역의 관련 데이터 확보를 넓혔다는 점에서 SWOT은 큰 역할을 해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담수를 연구하는 팀들은 전 세계에서 수천 개의 호수에 대해서만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SWOT는 그 숫자를 수백만으로 더 넓혀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해수면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 파악이 가능하면서 해안 지역에 대한 안전장치를 미리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 측은 “해안을 따라 SWOT는 해수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해수면 높이를 측정하는 장비가 없는 지역의 관측 간격을 채울 것”이라며 “해수면 상승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면서 지역 사회와 해안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SWOT는 연구원, 정책 입안자 등에게 홍수, 가뭄을 포함한 물과 관련된 현상을 더 잘 평가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이 어디에 있는지, 물이 어디서 오는지, 물이 어디로 가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NASA 측은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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