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는 시민언론 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거주지를 찾아가 논란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그 대상이 한 장관 정도의 권력자라면 취재로 용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8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힘 없는 개인이라면 집앞으로 찾아가는 게 비판 받을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비교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은 권력자에 접근할 수 없다"면서 "(권력자를) 감시 대상이 돼야 하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탐사 관계자들이 한 장관의 집에) 들어간 건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탐사 관계자들은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께 한 장관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들은 "저희가 강제 수사권은 없지만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이라고 한 장관의 자택을 찾아간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 장관 자택 앞에서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며 여러 차례 소리쳤다. 또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물을 살피거나 도어록을 눌러 잠금해제를 시도하다가, 별다른 인기척이 없자 자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의 아파트 호수도 그대로 노출됐다.
이에 한 장관은 더탐사 관계자 5명을 주거침입 및 보복범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8월 더탐사 관계자들을 스토킹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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