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건강] 월드컵 경기와 함께 '월드컵 건강'도 챙겨야


지나친 야식 피하고, 스트레칭 자주, 보온에 신경 써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두 번째 경기가 예정돼 있다. 28일부터 날씨가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어 바깥에서 응원하는 것도 건강에 주의해야 할 요소 중 하나이다.

이번 월드컵은 여러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처음으로 중동에서 겨울에 열리고 있다. 쟁쟁한 국가들이 월드컵에 나와 우리나라 경기뿐 아니라 매일 새벽까지 경쟁력 높은 경기를 시청하는 이들이 많다.

이렇다 보니 불규칙한 수면과 야식, 잦은 음주, 안 좋은 자세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쉽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전반전에서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리나라와 카타르 시차는 6시간.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는 밤 10시와 자정에 진행돼 배달 음식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 당시에 배달주문이 평소보다 2배 정도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식은 월드컵의 재미를 더해주는데 건강에는 부담이 된다. 늦은 밤에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가 소비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여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치킨 등 기름지고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맥주 등 술까지 곁들인다면 소화기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과음하면 다음 날 컨디션까지 떨어진다. 복부비만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을 가졌다면 야식은 무엇보다 주의해야 한다.

늦은 밤 먹는 야식은 혈당을 높여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까지 문제가 된다. 평소 고혈압이 있다면 경기 중 지나친 흥분도 금물이다. 자연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겨울철에 교감신경 자극으로 혈압과 맥박이 올라갈 수 있다.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은 통풍도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7년 약 39만명에서 지난해 49만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풍은 기름진 육류 속 퓨린이라는 단백질이 체내 대사를 거치며 요산 결정체를 만드는 것이 원인이다.

퓨린의 지나친 섭취로 배출되지 못한 요산 결정체가 발목, 무릎 등 관절 조직에 쌓이면 염증반응과 함께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맥주의 홉이나 효모 역시 퓨린을 많이 함유해 요산을 합성한다. 매일 2잔 넘게 맥주를 마시면 통풍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유근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통풍은 나이가 들어 요산 제거 능력이 줄어드는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났는데 비교적 젊은 30대 남성 환자가 늘고 있다”라며 “음주 후 엄지발가락 관절에 통증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규칙적 열량 제한과 절주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해 소변을 통해 요산을 배출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야간 경기가 많고 날씨가 추워 실내에서 TV를 시청하며 응원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2시간 남짓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소파에 비스듬한 자세로 눕거나 엎드리기 쉽다.

경기를 보는 도중 틈틈이 허리나 목을 돌려주는 등 스트레칭을 해주고 시청하는 자세를 자주 바꿔주면 ‘월드컵 건강’에 도움이 된다.

거리응원에 참여한다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것에 대비해 두꺼운 외투나 주머니 난로 등 보온에 신경 써는 것도 건강에 좋다. 추위에 떨며 경기를 보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몸을 강하게 움츠리면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근육 긴장 상태가 지속돼 마치 담이 걸린 듯한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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