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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주담대 8% 시대 코앞…영끌족 '이자 공포'에 비명


교보·한화생명 8%대 돌파 목전…추가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보험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최고 금리가 8%를 돌파할 전망이다. 치솟은 주담대 금리로 국민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1일 생·손보험협회 각 공시실에 따르면 주담대를 취급하는 12개 보험사 가운데 11월 구간별 금리(변동금리형·분할 상환·아파트담보) 기준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이 8%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교보생명 '교보e아파트론'의 금리는 6.52~7.78%이고, 한화생명의 '홈드림모기지론'은 6.53~7.68%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사진=뉴시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사진=뉴시스]

생·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최고 금리를 6.86%, 6.92%로 제시하고 있다.

보험사 주담대 최고 금리 연 8% 시대가 멀지 않았다.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주로 국고채 3년물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연동한다. 기준금리 인상분이 즉시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지는 않지다. 그러나 기준금리 변화가 선반영하는 시장금리의 특성상 향후 대출 금리가 올라가는 건 불가피하다.

채권금리는 3% 중반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코픽스는 4%대에 달하며 공시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10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8%로 전월과 비교해 0.58%포인트 올랐다.

대출 차주들은 선택할 방안이 없어 한숨만 나오게 됐다. 보험사가 은행권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있어 10%가량 더 유리했지만, 은행권의 금리 상단과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최근 은행채 1년물 기준 6.764~8.064%로 금리 상단이 8%를 돌파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은행 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섰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도 연 5.28~7.80%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차주들은 보험사에서 은행보다 몇천만원 더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주담대 1억원을 빌릴 경우 1년에 이자만 800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수도권에서 최소 2억~3억원 이상의 주담대를 빌려야 한다고 보면 차주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8%대를 앞두면서 '영끌족'과 집 없는 서민으로 불리는 '전세 난민',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청년층 등의 빚 부담이 특히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은행권이 8%대를 돌파한 상황에서 보험사도 조만간 넘길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까지 금리 인상기가 이어지면서 상당한 이자로 젊은 영끌족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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