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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삼성전자가 그린 MZ세대의 미래 주거공간 '헤이, 성수'


공유주택이지만 맞춤 기능으로 편리…클릭 한 번으로 해결하는 집안일

[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뉴노멀 시대 가족 개념이 바뀌었다. 3~4대가 모여 하나의 운명공동체를 이뤘던 대가족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 됐다. 핵가족에서 이제는 더 분열해 1인 가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20~2050년' 자료에 따르면 2050년 1인 가구 수는 906만 가구로 추계됐다. 2020년 648만 가구에서 258만 가구(39.7%) 증가한 수치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수 비중은 39.6%까지 뛴다.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주거 형태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중 하나가 코리빙하우스(Co-Living House)다. 코리빙하우스는 방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같이 사용해 사생활 보호에 취약한 셰어하우스를 보완한 개념이다. 개인이 방·화장실을 독자적으로 쓰고 거실과 주방만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형태다.

9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코리빙하우스 팝업스토어 '스마트싱스X헤이(heyy,) 성수'를 찾았다. 삼성전자가 코리빙하우스에 개인 맞춤형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접목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미래 주거문화상을 그렸다.

코리빙하우스 팝업 스토어 내 공유 공간인 거실 전경.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코리빙하우스 팝업 스토어 내 공유 공간인 거실 전경.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팝업스토어의 첫인상은 '삼성디지털프라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였다. 삼성전자의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등이 배치돼있으면서 특정 공간을 집처럼 꾸며 놓은 점이 디지털프라자에서 봤던 모습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팝업스토어는 이곳만의 세계관이 있었다. 생활 루틴이 서로 다른 신입 간호사와 신입 에디터가 함께 산다는 점이다.

신입 간호사는 직업 특성상 데이·이브닝·나이트로 교대 근무한다. 밤낮이 자주 바뀌는 탓에 컨디션 맞춤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이때 스마트싱스에서 꿀잠 모드를 설정하면 된다. 꿀잠 모드는 밤을 새우고 아침 시간 집에 돌아와도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빛을 조정하고 수면에 적절한 공기·온도를 조성한다. 실제로 앱에서 꿀잠 모드를 클릭하니 블라인드가 내려가고 비스포크 큐브 에어(Air)가 맞춤 공기질을 조성하며 은은한 조명이 켜졌다.

스마트싱스로 꿀잠·외출·파티 모드 등을 설정해 기기를 원하는 방식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스마트싱스로 꿀잠·외출·파티 모드 등을 설정해 기기를 원하는 방식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바쁜 일상 속 집안일은 늘 뒷전으로 밀리곤 한다. 하지만 스마트싱스를 활용한다면 청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출근 후 외출 모드만 누르면 큐브 에어가 청소 상황을 감안해 공기질을 조정하고 비스포크 제트 봇이 구석구석 청소해 주기 때문이다.

또 다른 거주자인 신입 에디터는 취미 부자다. 와인·음식부터 등산·테니스 등 모든 것에 열정이 넘치지만 집안일에는 소질이 없다. 먹는 것은 좋지만 요리는 못하고 운동은 좋지만 운동 후 운동복·신발 세탁은 귀찮은 스타일이다.

스마트싱스는 여기서도 빛을 발했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간편식 바코드를 스캔하니 조리법이 자동으로 떴다. 조리법조차 읽기 귀찮아도 괜찮다. 앱에서 '큐커에 보내기'를 누르면 큐커가 레시피를 알아서 인식하고 음식을 조리한다. 일일이 오븐·에어프라이어의 온도를 설정하고 조리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귀차니즘'에 빠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 같았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간편식 바코드를 스캔하면 조리법이 뜬다.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스마트싱스 앱에서 간편식 바코드를 스캔하면 조리법이 뜬다.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먹는 것은 쉬워도 뒷정리는 힘든 법이지만 스마트싱스를 이용한다면 설거지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면 비스포크 식기세척기가 그릇 맞춤으로 세척해 주기 때문이다. 쿠커로 조리한 음식에 맞춰 그릇 불림이 필요한 경우라면 식기를 미리 불려주는 식이다.

'큐커에 보내기'를 누르자 큐커에 레시피가 전달된 모습.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큐커에 보내기'를 누르자 큐커에 레시피가 전달된 모습.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세탁도 스마트싱스가 알아서 해준다. 스마트싱스에서 세탁할 옷감에 따라 세탁 모드를 골라 작동시킬 수 있다. 이조차도 구분하기 번거로운 이들을 위한 인공지능(AI) 모드도 있다. AI가 옷감을 인식해 맞춤형으로 세탁해 준다. 모두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하다.

공유주택의 장점은 '따로 또 같이'다. 스마트싱스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다가도 다 같이 어울리고 싶은 순간에는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파티 모드를 설정하면 공유 공간인 거실의 조명과 음악이 파티장 맞춤으로 바뀐다.

이곳을 방문한 20대 박씨는 "인위적으로 꾸민 팝업스토어가 아니라 현실에 있을 법한 집처럼 꾸며서 더 인상적으로 느껴졌다"며 "모바일 환경을 미러링해서 보여주는 더 세로를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20대 문씨 역시 "삼성전자 건조기를 앱으로 설정해 모드별로 작동시키는 것이 편리할 것 같다"며 "기회가 되면 이용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팝업스토어 안내 직원은 "현장에 방문한 고객들은 외출 모드 기능을 가장 만족해한다"며 "청소 걱정 없이 외출한 후 깨끗해진 집에 돌아올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많은 분들이 공유 주거 공간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며 "개인 공간과 공유 공간 모두 있는 형태인 만큼 다양한 스마트싱스 기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수습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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