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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30'으로 돌아온 모토로라, '외산폰 무덤' 韓서 1% 장벽 넘을까


50만원대 '알뜰폰' 앞세워 韓 재공략…삼성·애플 빈틈 노리고 초경량·반값으로 승부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모토로라가 프리미엄급 중저가폰과 알뜰폰 조합을 앞세워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점유율 높이기에 도전한다. 올해 5월 5G폰 2종을 앞세워 9년 만에 국내 재진출에 나섰으나, 삼성전자와 애플로 양분화 된 시장에서 아직까진 존재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모토로라 엣지30 [사진=모토로라]
모토로라 엣지30 [사진=모토로라]

모토로라코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고속 5G 스마트폰 '엣지30(Edge 30)'을 국내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모토로라의 최초 자급제 시장 출시 모델로, 이커머스 단독 파트너인 쿠팡에서 이날 오전 7시부터 판매됐다. 알뜰폰은 LG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에서 판매한다.

6.79mm 슬림 사이즈가 적용된 엣지30은 퀄컴 스냅드래곤 778G+ 5G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8GB 메모리(RAM)와 128GB 저장 용량 모델로 제공된다. 5천만 화소(50MP) 카메라,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풀HD+OLED 디스플레이,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고속 충전(33W), 4020mAh 배터리도 장착했다. 디스플레이 지문 판독기를 사용하면 화면 터치만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엣지30은 레디 포(Ready For) 기능이 적용돼 모니터나 TV에 무선으로 연결하면 더 큰 화면에서 게임을 즐기거나 화상 전화가 가능하다. 또 전 화소 즉시 자동 초점(Instant All-Pixel Auto Focus)을 사용한 50MP 울트라 와이드 메인(후면) 카메라와 쿼드 픽셀이 적용된 두 대 32MP 전면 카메라가 내장됐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기존 초점 기술이 픽셀의 약 3%를 사용한다"며 "반면 전 화소 즉시 자동 초점은 수직 및 수평 패턴 모두에서 픽셀의 100%를 사용해 어떤 빛에서도 더 빠르고 정확한 성능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미티어 그레이, 슈퍼문 실버 두 가지로 구성됐다. 공식 출고가는 59만9천원으로, 자급제는 25일부터 쿠팡 제트배송을 통해, 알뜰폰은 LG헬로비젼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 다이렉트 온라인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쿠팡 와우회원 대상으로 46만9천원에 판매하는 오픈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재식 모토로라코리아 사업총괄 대표는 "모토로라 엣지30은 업계 최고의 기능으로 사용자가 창의력과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며 "앞으로도 보급형부터 플래그십 모델까지 다양한 모토로라 제품을 국내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모토로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사진=모토로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모토로라가 이번 신제품으로 국내에서 점유율 1%를 넘을 수 있길 기대하는 눈치지만, 업계에선 당분간 힘들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는 데다 일찌감치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샤오미도 큰 성과를 드러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과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각각 77%, 22%로, 대부분의 점유율을 독식했다. 지난해 LG전자가 철수 직전 기록했던 10% 점유율도 2강 이외 외산폰 점유율(1%)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모토로라는 알뜰폰 시장 급성장세에 편승해 헬로모바일과 함께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해 나간다는 각오다. 실제로 국내 알뜰폰 시장은 지난 2020년 가입자 수가 119만3천17명에서 올해 4월에는 1천120만 명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200만원대를 오가는 프리미엄 단말을 대신해 중저가폰과 알뜰폰 요금제 결합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알뜰폰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이 많이 변화된 것이 시장의 급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모토로라가 미국에서 중저가 시장을 집중 겨냥해 400달러 이하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까지 올랐던 만큼, 국내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앞세워 LG전자가 차지했던 자리를 노리는 듯 하다"면서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외산폰 브랜드가 국내서 편리한 AS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높다는 점과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점, 소비자 접점이 많지 않다는 점 등을 좀 더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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