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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韓 위성개발…기업에만 '몰빵', 대학엔 '인색'


박완주 의원 “학생연구원 등에 기회 줘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의 위성개발에 대한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는 대학, 학생연구원 등에 대한 지원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완주 의원(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은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주환경시험지원사업 대상자가 민간 중소‧중견기업에만 해당한다며 대학·연구소의 위성연구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폭넓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손민영 조선대 학생연구원은 박완주 의원의 큐브위성 개발과정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우주 환경시험에 대한 바우처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대학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인건비와 위성개발 비용을 감당하기도 벅차다”고 말한 바 있다.

조선대 학생 연구원이 만든 큐브샛이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서 분리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조선대 학생 연구원이 만든 큐브샛이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서 분리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위성총조립시험센터’에서 민간·대학·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개발된 위성이 우주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증시험을 수행한다. 우주환경시험은 위성이 발사되는 과정에서의 진동을 모사하는‘발사환경시험’과 고진공‧극고온‧극저온에 정상 동작하는지 검증하는 ‘궤도환경시험’, 전자파 노이즈 환경에 대한 ‘전자파환경시험’으로 분류한다.

우주환경시험 비용은 위성 크기와 기타 항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최근 시험한 10기의 위성비용은 평균 1억8천만원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위성연구의 속도를 내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3가지 우주환경시험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 2억원씩 지원한다.

박완주 의원이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우주 환경시험지원사업과 위성총조립시험센터 운영현황’을 보면 과기정통부는 2020년 사업 시작 이후 올해까지 우주환경시험지원 사업을 통해 20개 기업에게 총 19억4천만 원의 우주시험비용을 지원했다. 대학에는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항우연의 우주환경시험을 위한 센터의 시험 건수는 총 765건에 달했는데 이 중 기업이 차지하는 건수는 563건이고 대학은 단 7건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의원은 “우주환경시험 부담이 큰 만큼, 과기정통부에서 대학이 기관을 활용해 실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지난 18일 국감에서 “시험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 지원 확대 또는 기관 활용 기회 제공 등 젊은 과학자를 위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목적과 조건에 부합한다면 대학에서 개발하는 위성도 우주환경시험지원 사업대상에 포함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교에서 실무중심의 연구를 중점으로 더 많은 실험과 실패를 반복해야 한다”며“항우연의 위성총조립시험센터 이외에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술실증센터 운용현황을 점검해 대학‧ 연구소의 활용을 놓일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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