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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홍준표 "나도 가을타는 남자가 되어 봤으면..."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26일 '가을타는 남자'를 주제로한 시적 감정을 표현,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머언산은 다가 오는데 하늘을 점점 멀어지는 구나"라며 "소슬바람 불어 오는 곳으로 가을은 가고 있는데 되돌아보니 오늘도 나는 제자리구나"라고 시적 어구를 나열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이창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이창재 기자]

이어 "어제 본 팔공산(八公山)은 물들어 가는데 나는 아직도 봄을 기다리고 있 는가"라며 "깊어가는 가을밤 시름은 쌓이고 언제 올지 모르는 봄을 기다리는 서러움이 사각사각 피어 오르는 가을날 아침 무심히 흐르는 신천(新川)을 바라 보면서 나도 가을 타는 남자가 한번 되어 봤으면"이라는 감성적 언어도 덧붙였다.

정가 일각에선 그의 이같은 언급을 2020년 3월 17일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할 당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홍 시장은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가 있는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출사표를 던지며 "총선에서 승리한 후 바로 복당,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 당이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보수 본연의 길로 걸어가도록 만들겠다"고 외친 바 있다.

최근 당이 이준석 내홍에 휩싸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사태가 잇따르면서 이 전 대표에겐 자중을 윤 대통령에겐 잘못인정과 진솔한 해명을 주문했지만 요원해 지면서 홍 시장 스스로에 대한 허탈감에 따른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지역정가에서는 홍 시장의 체인지 대구 혁신행보를 둘러싼 일부 반대 목소리외 기득권 카르텔에 대한 외로움과 대구영관 재현의 길에 대한 고독함 등이 묻어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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