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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삼성 노캔 무슨 일?"…한국행 비행기서 빛난 '갤버즈2 프로'


줄어든 크기·무게로 착용감 ↑…40% 개선된 ANC 덕에 비행기 내 외부 소음 차단 '굿'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비행기 안에서 또 잠 못 자면 어떡하지?"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참석 차 미국 뉴욕에 갔다가 한국으로 출발한 지난 12일(현지시간). 존 F.케네디 공항 안에서 비행기가 출발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초조해짐을 느꼈다. 또 기내에서 잠을 자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비행기 안에서 착용한 갤럭시버즈2 프로. [사진=장유미 기자]
비행기 안에서 착용한 갤럭시버즈2 프로. [사진=장유미 기자]

앞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14시간 동안 비행기 내 여러 소음으로 좀처럼 잠을 잘 수 없었다. 주변에서 코 고는 소리, 기체 엔진 소리, 아이 울음 소리가 잇따르면서 결국 잠을 포기하고 기내에서 영화만 5편을 연달아 봤다.

시차 적응에 실패한 탓에 피곤함이 떨쳐지지 않아 멍한 기분으로 현지에서 지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먹는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은 바닥을 찍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렇게 지내는 게 아닐까 싶어 귀국행 비행기 안에선 어떻게든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잠시 경험했던 '갤럭시버즈2 프로'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억제·ANC) 기능이 생각나 비행기 안에 자리를 잡자마자 바로 착용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갤럭시버즈2 프로' 덕분에 한국까지 오는 1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시체처럼 기내에서 뻗어 있었다. 삼성전자가 수치상으로 전작보다 40% 이상 소음 차단 성능을 개선시켰다고 했는데, 실제 착용해 본 결과 이전에 착용해 봤던 '갤럭시버즈 프로', '갤럭시버즈 라이브' 등에 비해 확실히 소음 차단 성능이 더 강화된 듯 했다. 기내 엔진 소리는 미국에 올 때 착용했던 경쟁사 제품보다 확실히 적게 들렸고, 주변 사람들의 수다나 코 고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기장이 가끔 안내해주는 멘트 외에는 신경 쓰이는 소음이 없었다.

노캔 기능을 사용할 때 느껴지는 압박감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덜했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7~8개 정도의 무선 이어폰 중 노캔 기능으로 넘어갈 때의 부드러운 느낌은 가장 좋았다.

기내에서 기내식을 먹을 때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끄고 '주변 소리 모드'를 켰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승무원과 말을 할 때는 기기가 음악 볼륨을 알아서 줄여주기도 했다.

갤럭시버즈2 프로. 전반적으로 작아진 외형 덕분에 착용감이 전작보다 더 좋아졌다.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버즈2 프로. 전반적으로 작아진 외형 덕분에 착용감이 전작보다 더 좋아졌다. [사진=장유미 기자]

이어폰 크기도 이전보다 작아진 탓인지 귀에 착 들어 맞는 듯 했다. 귓구멍이 작은 편이어서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면 도르르 굴러갈 때가 많았는데 이 제품은 귀에서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덜했다. 소재도 이전 것보다 좀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었다. 삼성전자가 강조한 '인체공학적 설계' 효과 덕분인 듯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어버드 크기는 전작보다 15%가량 줄었다"며 "유닛당 무게도 5.5g 수준으로 전작(6.3g)보다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

충전기 역할을 하는 본체도 전작보다 작아져 귀여워 보였다. 색상도 '보라퍼플'로 구성돼선지 무선 이어폰이라기 보다 장난감 같아 보이기도 했다. 또 이어버드 배터리 용량은 61밀리암페어시(mAh)로 전작과 같지만, 본체 배터리가 472mAh에서 515mAh로 늘어난 탓인지 집에 도착할 때까지 꺼지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었던 점도 만족스러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NC 기능 작동 시에도 최대 5시간까지, 충전이 완료된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18시간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했다"며 "ANC 기능을 끄면 최대 8시간, 충전이 완료된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29시간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시간 사용할 수 있는 퀵 충전을 지원한다"며 "무선 충전 표준규격인 Qi 인증을 받은 무선 충전기를 사용하거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이 가능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충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갤럭시버즈2 프로와 연결된 스마트폰 화면.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버즈2 프로와 연결된 스마트폰 화면. [사진=장유미 기자]

스마트폰과의 호환성 역시 좋았다. 본체를 열자마자 스마트폰이 '갤럭시버즈2 프로'를 바로 감지했고, 스마트폰 화면에는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통해 소음 제어, 360 오디오 등의 기능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돼 있었다.

이를 통해 '360 오디오' 기능을 활성화 시켜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음악을 틀었다. '360 오디오'는 사용자가 고개를 돌리면 소리 방향을 찾아내 균일한 음을 내는 것을 도와주는 기능이다. 이를 검증해 보기 위해 비행기 내 좌석에서 이리 저리 머리를 돌려보기도 하고, 일어서서 짧은 시간 동안 스트레칭을 할 때 머리를 숙여보며 음악을 들어보기도 했는데 기존에 쓰고 있던 제품에 비해 움직임에 따라 음질이 크게 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 무선 이어폰들이 대다수 16비트 하이파이 오디오를 지원한다"며 "하지만 '갤럭시버즈2 프로'는 24비트 하이파이(원 UI 4.0 이상이어야 함)로 256배나 정교한 음질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버즈2 프로.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버즈2 프로. [사진=장유미 기자]

한국에 와서도 길거리를 다닐 때, 카페에서 누군가와 통화할 때, 지하철 안에서 음악을 들을 때 등 다양한 환경에서 '갤럭시버즈2 프로'를 사용해 봤다. 소음 차단 효과가 큰 탓인지 카페에선 주변 소음이 잘 들리지 않았고, 지하철 소음도 예전보다 부드러워진 듯한 느낌이었다.

전작에서 가장 아쉬웠던 통화 품질도 개선된 탓인지 제품을 착용한 채 통화를 해도 예전보다 "잘 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상대방이 많이 없었다. 버벅거리거나 바람 소리 등이 함께 들리지 않아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채 전화하는 지 몰랐다고 말하는 이도 몇몇 있었다.

이는 약 2배 넓어진 '윈드 실드'를 제품에 채용한 것이 한 몫 한 듯 했다. '윈드 실드'는 마이크 소음 중 바람소리를 제거하기 위해 설계된 바람막이 그릴이다. 또 인공지능(AI)기반 소음 제거 솔루션이 적용된 것도 통화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된 듯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3개의 고성능 High-SNR 마이크와 VPU(보이스 픽업 유닛), AI기반의 소음제거 기술(DNN)로 시끄러운 외부 환경에서도 불필요한 소리를 분리하고 사용자의 목소리만 추출해 상대에게 전달한다"며 "맞춤형 빔포밍 기술로 사용자 착용 상태에 따라 마이크 수신 방향성을 조절해 목소리를 잘 전달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토 스위치 기능을 활용하면 탭이나 터치 등 별도의 조작 없이 갤럭시 기기들을 서로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며 "'갤럭시버즈2 프로'는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갤럭시 기기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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