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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미국행…'韓 전기차 보조금 제외' 대응 논의


올해 4번째 미국 출장…'대관 업무 총괄' 공영운 사장 동행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4번째 미국행 출장길에 올랐다. 최근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국내 완성차 수출 업계가 혼란에 빠진 상황이어서 이번 출장이 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행 출장길에 올랐다. 구체적인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뉴욕이나 워싱턴DC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 회장이 미국의 정·재계 인사를 만나 IRA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70%)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IRA 시행으로 모든 전기차종이 보조금 수혜대상에서 제외되며 피해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 5, 코나EV, 제네시스 GV 60, EV 6, 니로EV 등 5개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5개 모델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IRA 시행으로 향후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할 상황이다.

이번 정 회장의 미국 방문도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히 진행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경영층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하기 어렵다"고만 밝혔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이 기존 2025년 완공 목표였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의 연내 착공을 위한 제반 여건 점검을 위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의 착공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10월로 앞당겨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회장이 2025년 완공 목표였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완공하기 위해 제반 여건을 점검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최근 방한해 정 회장을 만나 조지아 공장 조기 완공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정 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주 정부 측과 만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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