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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기습' 원유가 인상…"석달 뒤 밀크인플레이션 온다"


지난해 원유가 인상 후 베이커리·커피·아이스크림 등 연이어 가격 올라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서울우유가 낙농가에 지급하는 원유 도매가를 기습 인상하면서 관련 제품 가격이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우유 가격과 관련해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우유 가격과 관련해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낙농육우협회]

19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 16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낙농가에 월 30억원, 연간 360억원 규모 목장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우유는 경영안정자금이라는 명칭을 붙였지만, 실제로는 원유 구매 가격 인상과 다르지 않다. 지원금 지급으로 원유 구매 가격은 리터(L)당 58원씩 인상된다.

이 때문에 서울우유의 흰우유도 580원 가량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통상 원유 가격 인상분의 10배정도가 제품가에 반영된다. 다만 서울우유는 우유 소매 가격 인상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힌 상태다.

유통 업계에서는 우유 가격이 오르면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합성어)'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실제 지금까지 우유 가격이 오른 뒤 연이어 관련 제품가가 인상돼 왔다.

우유를 원부자재로 하는 베이커리, 치즈, 아이스크림, 커피, 과자 등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유 가격 등이 오르면서 맥도날드가 지난 2월에 이어 이달 햄버거 가격을 최대 400원 인상했고, 버거킹은 올해 1월과 7월,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노브랜드버거는 지난해 12월과 이달, 맘스터치도 지난 2월과 이달 각각 2회씩 가격을 인상한 상태다. 하지만 원유가가 또 다시 인상되면 햄버거 가격이 또 다시 오를 전망이다.

커피도 연간 수 차례 가격이 올랐다. 커피빈은 올해 2월과 5월, 이달까지 세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고 스타벅스도 올해 1월 가격을 올렸다. 베이커리 제조사인 파리바게뜨 역시 올해 1월 제품가를 인상한 상태다.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모두 지난해말과 올해 인상됐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보통 우유 가격 인상 3개월 이후부터 관련 제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다"며 "원부재료 가격이 오르면 이를 가공해 만드는 제품가는 당연히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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