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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일이"…韓에 있는 세계 최대 고인돌, 김해시가 '훼손'


문화재청 협의 없이 공사 강행…김해시 "조치 결과 따라 복원사업 재추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경남 김해시가 세계 최대 고인돌 '구산동 지석묘'를 훼손한 점을 인정했다. 문화재청 협의 없이 정비 공사를 진행한 것이다. 김해시는 향후 문화재청 조치 결과에 따라 복원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6일 김해시는 구산동 지석묘 훼손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구산동 지석묘가 경남도 문화재여서 경남도의 현상변경 허가만 받고 문화재청 협의를 빠트렸다"고 밝혔다.

김해시가 세계 최대 고인돌 '구산동 지석묘'를 훼손한 점을 인정했다. 사진은 구산동 지석묘. [사진=김해시]
김해시가 세계 최대 고인돌 '구산동 지석묘'를 훼손한 점을 인정했다. 사진은 구산동 지석묘. [사진=김해시]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김해 구산동 택지지구개발사업 당시 발굴된 유적이다. 학계는 이 유적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인돌로 판단하고 있다.

김해시는 발굴 당시 지석묘 규모가 매우 크고 예산 확보 등이 어려워 도로 흙을 채워 보존했다.

이후 구산동 지석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한 김해시는 문화재 전문 보수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해 2020년 12월부터 고인돌 복원·정비 사업을 했다.

그러나 정비사업 도중 시공사가 묘역을 표시하는 바닥돌(박석)을 걷어내고, 하부 문화층(유물이 있어 과거의 문화를 아는 데 도움이 되는 지층)을 건드려 일부가 손상된 것을 문화재청이 확인해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장문화재 유존 지역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현상 변경을 하려면 별도의 문화재 보존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해야 하는데 이번 구산동 지석묘 정비공사 과정에서는 보존대책 수립·이행이 되지 않았고,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해시는 앞으로 문화재청 조치 결과에 따라 복원 정비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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