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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원전 드라이브에 건설업계도 원전사업 '총력전'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 등 원전 사업 투자 확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하면서 국내 건설업계가 원전 사업에 발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선진 기술을 보유한 외국 기업과 손잡고 원전사업의 경쟁력과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원자력 원천 기술 확보를 비롯한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세대 원전사업 로드맵 전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윤영준 대표이사는 최근 창립 75주년을 맞아 '글로벌 1위 원전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을 전사 과제로 제시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의 미국형 대형원전(AP1000모델) 글로벌 사업 협력 체결식 장면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의 미국형 대형원전(AP1000모델) 글로벌 사업 협력 체결식 장면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형 대형원전(AP1000모델) 사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형(APR1400)에 이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형 대형원전(AP1000모델) 사업에 참여한다.

SMR분야에서도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미국 홀텍사와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 역시 원전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에 나섰다. 특히 SMR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사업에서 한국전력이 주관사인 KEPCO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SMR 분야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으며 이후 포스코그룹 등과 함께 SMART POWER사 설립을 주도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수주 추진 중인 체코·폴란드 원전과 국내에서 건설 예정인 신한울 3·4호기를 비롯한 대형원전 뿐만이 아니라 원자력 유관시설 및 연구용원자로 등 신규 건설 분야에서 설계, 구매, 시공을 토탈하는 EPC 능력 등을 확보하고 있다.

원전계속운전을 위한 성능개선사업, 사용후연료 소내 중간저장시설, 중·저준위 폐기물처분장, 원전해체에 이르는 전 사이클에 대한 경험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건설사로 자리매김하며, 국내외 SMR 분야 참여를 통해 미래 차세대원전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함께 글로벌 SMR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물산은 협력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7천만 달러(약 900억원)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뉴스케일파워은 전세계 70여 SMR 모델 중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 인증을 획득, 상용화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설업계가 원전 사업에 사활을 건 배경에는 향후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찾아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원전 일감을 신규 발주하고 원전수출 컨트롤타워를 발족해 정부가 '원전 세일즈'에 직접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상기후와 탄소중립 등 전세계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원전 드라이브까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설계, 시공, 해체까지 원전 토털 솔루션 시장이 열리게 됐다"며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전 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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