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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왜 이러나"…5년간 횡령사고 1092억, 환수율은?


금융업권서 174명 횡령, 환수율 36%에 그쳐…은행이 '808억원'으로 가장 많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 5년간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 규모가 1천억원이 넘지만 환수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7~2022년 5월까지 금융업권에서 174명의 직원이 1천91억8천62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연도별로 ▲2017년 45명이 89억8천870만원 ▲2018년 36명이 55억7천290만원 ▲2019년 28명이 84억7천370만원 ▲2020년 31명이 20억8천280만원 ▲2021년 21명이 152억6천580만원을 횡령했으며, 올해에도 4월까지 13명이 687억9천760만원을 횡령했다.

업권별로 ▲은행 808억3천410만원(74.0%) ▲저축은행 146억8천40만원(13.5%) ▲증권 86억 9천600만원(8.0%) ▲보험 47억1천600만원(4.3%) ▲카드 2억5천600만원(0.2%) 순이다.

은행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17명인 '하나은행'이, 횡령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633억7천700만원인 '우리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경우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참 저축은행 2명이며,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으로 77억8천320만원이다.

보험사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보험사는 동양생명 8명이며,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보험사는 KB손해보험으로 12억300만원이다.

카드사의 경우 횡령 직원이 각 1명으로 동일했으며,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2억5천100만원이다.

증권사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NH증권 4명으로,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 또한 NH증권으로 40억1천200만원이다.

하지만 5년간 횡령 환수액은 113억5천40억원으로 35.6%에 그쳤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환수율이 9.6%(8억4천만원)에 불과했다.

강 의원은 "5년 간 확인된 금융업권 횡령금액만도 1천억원을 넘고, 특히 최근 들어 횡령금액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결국 금융위원회의 금융 감독 기능 부재와 무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내부통제워크샵을 분기별로 늘리고, 천문학적 수준의 우리은행 횡령 사건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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