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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못살겠다"…여행·음식 카드소비액, 2019년 수준에 못미쳐


지난해 증가한 카드소비액, 온라인에 집중…자영업자 분포한 대면서비스 소비 부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숙박·음식 등 5대 품목 카드 소비액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보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보다 10% 늘었지만, 온라인 쇼핑몰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숙박·음식 등 5대 품목 카드 소비액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정소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숙박·음식 등 5대 품목 카드 소비액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정소희 기자]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1년 개인 신용카드 데이터로 분석한 품목별 소비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품목별 증감 격차는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총 605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이는 2019년 538조8천억원보다 많은 수치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매년 7~10%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기존 증가세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다가 2021년에는 다시 10%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래프=전경련]
[그래프=전경련]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많은 5대 품목 중 전자상거래·통신판매 품목의 2021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2020년 대비 21.1% 증가했다. 반면 숙박·음식은 2020년 대비 1.5% 감소해 뚜렷한 격차를 나타냈다. 5대 품목은 전자상거래·통신판매(140조9천억원), 종합소매(85조1천억원), 공과금·개인전문서비스(69조원), 숙박·음식(52조9천억원), 의료·보건(45조2천억원) 등이다.

또 2020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2019년 대비 감소했던 품목은 7개에 달했으나, 2021년에는 전년 대비 감소한 품목이 3개에 그쳤다. 특히 2020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했던 여행·교통, 의류·잡화, 교육, 오락·문화 등은 2021년 들어 카드 소비가 증가했다.

[표=전경련]
[표=전경련]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총 15개 품목 중 5개 품목의 2021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아직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5개 품목은 ▲여행·교통 ▲숙박·음식 ▲의류·잡화 ▲교육 ▲오락·문화다.

실제로 2021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을 2019년과 비교한 결과, 여행·교통(51.9%), 숙박·음식(84.1%), 의류·잡화(85.7%), 교육(93.8%), 오락·문화(96.4%) 등은 2019년에 비해 저조했다.

반면 2021년 카드 사용액이 2019년 수준보다 높은 품목은 전자상거래·통신판매(150.9%), 공과금·개인전문서비스(123.4%), 금융·보험(122.9%), 식료품(122.8%), 자동차(118.3%) 등 총 10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그래프=전경련]
[그래프=전경련]

또 월별로 일평균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수준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 팬데믹이 크게 유행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격상된 시기(2020년 3월, 8월, 12월, 2021년 7월, 12월)에 음식점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코로나 확산이나 방역조치 강화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코로나 충격이 점차 완화되면서 소비가 일정 부분 개선된 부분은 다행이지만, 숙박·음식업 같이 자영업자가 많이 분포한 대면서비스업종의 소비가 여전히 부진했던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특히 여행·숙박같이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들은 온라인 매출로의 전환이 사실상 불가능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더욱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렇게 자영업자 피해가 컸던 업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며 "특히 이러한 업종일수록 인건비가 경영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최저임금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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