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쿠르투아, 14년 만의 골키퍼 MVP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선방쇼를 선보인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UC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4분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을 잘 지켜 4년 만에 UCL에 정상에 올랐다. 통산 14번째 '빅이어'를 품었다.

득점은 비니시우스가 기록했지만 경기의 주인공은 쿠르투아였다.

리버풀은 이날 23개의 슈팅을 몰아치며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그러나 쿠르투아가 엄청난 선방을 선보이며 리버풀의 공격을 모두 수포로 만들었다.

쿠르투아는 전반 16분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모하메드 살라의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 21분 사디오 마네의 슈팅도 손끝으로 쳐내며 실점 위기를 지웠다.

살라는 후반 37분 회심의 슈팅이 쿠르투아에게 막히자 그라운드에 누워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리버풀을 막아선 쿠르투아는 팀의 우승을 이끌고 MVP까지 차지해 기쁨이 더했다.

골키퍼가 MVP에 선정된 건 2008년 에드윈 판 데사르 이후 1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