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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덕에 실적 잔치한 대기업, 임원부터 늘렸다…여성임원도 증가


여성임원 증가율, 남성의 5배…세대교체 바람으로 임원 평균 나이 1년 젊어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국내 500대 기업 임원 숫자가 1년 새 4.5% 증가한 가운데 남성 임원에 비해 여성 임원 증가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임원들의 평균 나이도 1년 정도 낮아진 모습이다.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들 중 2022년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들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5%(615명) 증가한 1만4천41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남성 임원은 492명 증가해 3.8% 증가율을 보인 반면, 여성 임원은 146명 증가하며 증가율로는 19.0% 증가해 남성임원 증가율의 5배를 보였다.

올해 국내 500대 기업 임원 숫자가 1년 새 4.5% 증가한 가운데 남성 임원에 비해 여성 임원 증가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이뉴스24 DB]
올해 국내 500대 기업 임원 숫자가 1년 새 4.5% 증가한 가운데 남성 임원에 비해 여성 임원 증가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이뉴스24 DB]

연도별 임원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1만3천391명이었다가 2020년에는 1만3천418명으로 직전해 대비 0.2% 증가했다. 작년에는 1만3천803명으로 2.9% 증가하다 올해 대폭 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500대 기업들의 실적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인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임원이 늘어난 기업은 조사 대상 기업 353개의 절반 이상인 188개 기업으로, 감소한 기업은 84개였고, 변동이 없는 기업은 81개 기업이었다.

임원 중 사내이사는 1천210명에서 1천204명으로 6명 감소한 반면, 사외이사는 1천294명에서 10명 증가한 1천304명으로 집계됐다. 미등기임원은 611명으로 5.4%나 증가했다.

여성 임원은 1년 전보다 5.6% 늘어 올해 9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사외이사에서만 올해 64명(50.4% 증가)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내이사에서는 전체 1천204명 중 32명으로, 작년에 비해 1명 증가한 2.7%에 머물렀다. 법 시행이 사내이사의 여성임용 측면에서 정체된 분위기다.

미등기임원 중 여성임원은 작년 610명에서 81명(13.3% 증가) 늘어난 691명으로, 전체 미등기임원 중 5.8%를 차지했다.

임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IT전기 전자 업종으로 작년 2천403명에서 205명(8.5%) 늘어난 2천608명을 기록했다. 주요 기업으로는 LG전자가 미등기 임원이 39명 증가해 341명으로 500대 기업 중 임원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가 작년에 비해 37명 증가해 201명이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1천84명에서 올해 미등기임원이 28명 늘어나 총 1천101명을 기록, 역대 가장 많은 임원 수가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92명에서 올해 114명으로 22명 늘어났다.

다음으로 늘어난 업종은 건설 및 건자재 업종으로,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로 63명의 미등기 임원이 늘어난 것을 포함해 146명이 늘어나 1천361명이었다.

[표=리더스인덱스]
[표=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들의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작년에 비해 젊어졌다. 작년 미등기임원의 평균 나이는 54.0세에서 0.9년 감소한 53.1세였다. 미등기임원의 평균 나이가 50세 미만인 기업은 20개 기업이었으며 미등기 임원들의 나이가 가장 젊은 기업은 평균나이가 42.5세인 크래프톤이었다. 다음으로는 네이버(46.3세), 카카오(46.4세), 넷마블(46.6세), 하이브(47.5세) 순이었다. 반대로 미등기 임원들의 평균나이가 가장 많은 기업으로는 대성산업(60.5세), 풍산(60.4세), DL(60.0세), 태영건설(59.9세), 서울도시가스(59.3세) 순이었다.

5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가장 젊은 CEO는 올해 36세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였다. 다음으로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39세), 곽정현 KG케미칼 대표(40세), 최수연 네이버 대표(41세) 순이었다.

전체 임원 중 가장 젊은 임원은 작년 11월에 임원으로 승진한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상무다. 신 상무는 1993년생으로 올해 29세다. 다음으로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의 아들 이원섭 세방전지 상무보(31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32세), 정몽진 KCC회장의 장녀인 정재림 KCC 이사(32세) 순으로 나타났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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