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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은행 '미래지향적 사업모델' 필요


고객 오너십 확보해 지급결제·혁신대출·자산관리 서비스 제공해야 생존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권에서는 규제 강화, 저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대형 글로벌 은행과 일반은행 간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기존 사업모델 유지가 아닌 미래지향적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의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한 시중은행의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2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심윤보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은행은 규제 강화, 저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은행업은 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가치도 타 업권대비 낮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팬데믹 이후 은행 간 수익성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은행들은 기존 사업모델 유지가 아닌 미래지향적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들은 팬데믹 기간 정부 지원자금 중개 및 자체 대출 확대 등을 통해 필요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대출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자산가격 상승, 빠른 경기회복 등으로 NPL 규모가 예상을 하회하며 자본비율은 개선되고 수익성 지표도 글로벌 금융위기 대비 양호하게 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은행업 ROE는 2008년 4.9%, 2020년 6.7%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7~9%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전성 규제 강화로 자본비용이 증가하고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자기자본비용 대비 낮은 ROE를 시현 중인 은행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글로벌 은행과, 일반은행 간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간 수익성 격차가 확대돼 상위 10%-하위 10% 간 수익성 격차는 약 5배 수준이며, 이 격차의 60%가 위기 직후 2년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는 고객 거래 기반 중심의 사업모델 등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윤보 연구원은 "고객 오너십을 확보해 그들의 거래를 기반으로 지급결제, 혁신대출,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은행들이 비교적 높은 수익성과 시장가치를 시현했다"면서 "이러한 모델의 평균 ROE는 약 20% 수준으로 고수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모델별 영업수익 기여도를 살펴봐도 핀테크 등 플랫폼 기업의 성장에 따라 해당 모델 기여도가 2014년 45%에서 지난해 55%로 증가했다"면서 "경쟁구도 변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팬데믹 종료 이후 은행 간 격차도 커질 것으로 보여 (기존 은행들은) 생존을 위해 미래지향적 사업모델 구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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