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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영상] “지구가 가열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 ‘킬링 커브’…계속 상승 중

NASA의 GISS가 분석한 결과 지구 가열화는 계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사진=NASA]
NASA의 GISS가 분석한 결과 지구 가열화는 계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짐 핸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더드우주연구소(GISS) 소장은 1988년 미국 상원에 출석해 “온실가스로 지구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미 이 같은 일은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지구 곳곳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 지적은 조금 낯설었다.

그가 예상한 전망은 비극적이게도 현실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1988년 이후 지구 평균기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개빈 슈미트 현 고더드우주연구소 소장은 짐 핸슨의 당시 말을 언급하면서 “1988년은 당시 가장 무더웠던 해였다”며 “이후 1988년의 기록은 현재 28번째 무더웠던 해로 밀려났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 들어 계속 ‘가장 무더웠던 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슈미트 소장은 “2021년은 1880년 이래 6번째로 무더웠던 해로 기록됐다”며 “지구 가열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NASA는 최근 2021년을 비롯해 그동안의 기후변화 흐름을 분석한 동영상을 홈페이지 주요 기사로 실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여러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결과 모두 같은 결론에 이른다. 지구 기후데이터는 우주, 지상, 바다, 남북극 등 다양한 곳에서 파악하고 있다. 이들 모든 데이터는 “지구는 가열되고 있다(Earth's climate is heating)”라는 문장으로 연결된다.

이뿐만 아니다. NASA,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영국 기상청은 물론 세계 여러 대학 연구소에서도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비교분석한 결과 조금 차이는 있었는데 모두 “지구는 가열되고 있다((Earth's climate is heating)”라는 문구로 타이핑됐다.

전 지구촌을 통틀어 기온 관측은 1880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부터 과학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기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1695년 중부 잉글랜드, 1850년 영국의 해들리센터 등에서도 기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구 전체 평균기온을 추정하기에는 부족했다. ‘1880년 이래~’라는 말은 여기서 비롯됐다.

1988년 짐 핸슨 소장이 예상했던 전망이 그대로 현실에 나타나고 있다. 1988년 이후 지구 온도 상승이 가파르다. [사진=NASA]
1988년 짐 핸슨 소장이 예상했던 전망이 그대로 현실에 나타나고 있다. 1988년 이후 지구 온도 상승이 가파르다. [사진=NASA]

지구가 가열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산업혁명이후 수송, 항공, 산업 분야에서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원인이다. 이산화탄소가 대기권이 쌓이면서 온실효과가 생긴다. 우주로 빠져나가야 할 열이 나가지 못하고 지구에 갇히면서 초과 열이 생기는 것이다.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는 1950년대부터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그래프(킬링 커브)를 그리고 있다. 계속 상승하고 있다.

과연 이 흐름을 멈추게 할 수는 없을까.

레슬리 오트 NASA 기후과학자는 “(지구 가열화) 상황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우리 모두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각국이 무엇을 할 것이며, 산업계에서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전 세계 시민들도 어떻게 하면 되는지 함께 고민하면서 ‘더 나은 선택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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