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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웹툰·비주얼아트 신시장 개척"…'규제'보다 '육성' [메타버스24]


與,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개최…NFT 육성에 '긍정론'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이 웹툰·비주얼아트 등 관련 분야에서 신 시장을 개척해 줄 것이라는 긍정적 진단이 나왔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NFT 긴급 진단 간담회'에서는 이들 분야와 관련해 NFT의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전망들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ICT 특별위원회가 주최했다. 비주얼아트·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의 NFT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1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디어·ICT특위 NFT 긴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디어·ICT특위 NFT 긴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FT 아티스트인 선우진 작가는 "동아시아 국가 중 NFT 시장에 진출한 개인 작가 숫자는 한국이 가장 많고 제가 알기로 NFT 아트를 통해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두는 작가들의 숫자가 1천명 정도 된다"며 "주로 해외를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별 관심을 받지 못한 채 특정 NFT 작품이 비싼 값에 팔렸다는 소식에만 관심을 기울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선 작가는 "작가들 관점에서 보면 자신의 고유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알아봐 주고 구매하는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느끼는 의미가 굉장히 크다"며 "NFT가 물론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지만 이처럼 의미 있는 일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고 NFT를 통해 굉장히 다양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목원대 웹툰애니메이션·게임학부 교수 역시 웹툰과 NFT의 결합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웹툰에 NFT를 국내에서 최초로 접목한 것으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만화의 한 컷, 한 컷을 잘라서 판매하고 있더라"라며 "NFT 시장이 웹툰, 만화와 결합하면 이와 유사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작품인 '나 혼자만 레벨업'을 토대로 발행한 NFT 이미지가 카카오 그라운드X의 한정판 디지털 작품 유통 서비스인 '클립 드롭스'에서 불과 1분만에 '완판'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카카오엔터가 '나혼렙'을 소재로 발행한 NFT는 최종화를 장식하는 장면을 담은 NFT 100개와 주인공 성진우의 모습을 담은 서브 NFT 200개다.

김 교수 역시 대다수 작가들이 아직 NFT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은 전제했다. 그는 "아직 작가들이 NFT에 대한 개념을 잘 알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NFT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막연한 의아함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초창기 출판만화가 웹툰으로 전환됐을 때처럼, NFT와 블록체인도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인 만큼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작가들이 충분히 뛰어들 수 있음을 짚었다.

NFT를 작가들의 투명한 수익 정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환균 게임개발자연대 사무국장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NFT 세계에서는 가격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웹툰·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 작가들이 자기 작품이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등을 투명하게 알 수 있어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방향을 보여준다고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김병수 교수 역시 "작가들 스스로가 작품을 세일즈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블록체인 기술이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렇듯 NFT를 통해 여러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에 NFT를 규제보다는 진흥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삼석 미디어·ICT 특위 정책전략기획단장은 "NFT가 부정적 활용, 악용되는 게 먼저 나오고 투기성이 강조되다 보니까 기술 강점이나 육성보다는 기존의 경쟁 사업 쪽에서 규제해야 한다고 들어오고, 일반인들이 인식하기 전에 부정적인 뉴스로 확산된다"며 "첨단 기술 기반으로 사업을 육성하고 산업을 형성하려면 저변이 확대돼야 하고 그러면서 진흥과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미디어‧ICT특위는 조만간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P2E(게임을 하면서 블록체인 등을 이용해 돈을 버는 방식의 게임)'에 대해서도 다음주 쯤 추가 논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날 NFT 관련 논의와 같이 진흥·육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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