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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임기말 최대 화두 '통합'…종교계에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 당부


7대 종단 지도자 靑 오찬 간담회…백신접종·탄소중립 실천에 역할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1.12. [사진=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1.12. [사진=문재인]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임기 말 '국민통합'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백신접종, 탄소중립, 통합의 민주주의 등에 있어 종교 지도자들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련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하며 '국민통합'을 최대의 명분으로 내세운 데 이어, 다가올 대선 역시 '통합의 선거'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날도 '통합'의 가치를 강조한 문 대통령은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는)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원행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한국불교 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류영모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용훈 의장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대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나상호 교정원장(원불교), 손진우 성균관장(유교), 송범두 교령(천도교), 이범창 회장(한국민족종교협의회)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종교계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조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조해 법회, 예배, 미사 같은 신앙 활동을 자제해 주셨고, 심지어 부처님 오신 날 경축법회와 연등회 같은 가장 중요한 종교 행사까지 방역을 위해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주셨다"면서 "그 같은 협조 덕분에 이번의 4차 유행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정부와 종교계는 코로나 대응 실무협의회를 통해 논의를 지속해 왔다. 그러나 설 연휴와 오미크론 변이가 변수가 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주길 당부했다.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이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종교계의 역할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2.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2. [사진=뉴시스]

최근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놓고 문 대통령은 3차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도 "이번의 4차 유행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를 많이 진정시킬 수 있었다"며 "이제는 50대 이하의 3차 접종률이 오미크론의 피해 정도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글로벌 기후 리더십 행보의 핵심인 '탄소중립'에 종교계가 힘써준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선도국과 후발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 국제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의 목표 달성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의 노력이 하나로 결집되어야만 가능하다"며 "종교지도자들께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시고,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 운동을 격려하며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은 "대통령께서 탄소중립 그리고 남북문제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께서도 남북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해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선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도록, 상생할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들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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