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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만들며 담배 뻑뻑"…롯데리아, 위생 논란 '도마 위'


실적 하락세 속 위생 문제로 소비자에 '뭇매'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또 위생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롯데리아 직원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롯데리아 로고가 있는 모자를 쓴 사람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조리용 시설, 냉장고, 싱크대 등 주방 시설 곁에서 담배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고 위생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롯데GRS 관계자는 "영상 속 장소는 국내 롯데리아 가맹점이 맞다"고 시인했다.

틱톡에 공개됐던 롯데리아 직원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는 영상 속 일부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틱톡에 공개됐던 롯데리아 직원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는 영상 속 일부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롯데리아는 롯데그룹의 외식업 계열사인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1979년 1호점을 오픈데 이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햄버거를 만들었으며 한때 우리나라 햄버거 시장의 1인자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각종 위생 사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터지며 매장 수는 맘스터치에 밀리고 실적은 지속 하락했다.

실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작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맥도날드·맘스터치·KFC·롯데리아·버거킹 등 국내 5대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롯데리아는 2018년부터 작년 7월까지 식품위생법을 105회 위반해 맘스터치에 이어 위생 불명예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맥도날드는 76회, KFC는 23회, 버거킹은 13회에 그쳤다.

또한 위생등급제 등록 점포 비율 역시 롯데리아는 총 1천334곳 중 위생등급제에 등록한 매장이 11.6%인 155곳에 불과했다. 위생등급제는 식약처가 자발적으로 신청한 음식점에 한해 위생 수준을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매장 수도 맘스터치에 지속 밀리고 있다. 롯데리아는 40년 넘게 지켜온 매장 수 1위 자리를 맘스터치에 넘겨준 후 폐점이 거듭되며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맘스터치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맘스터치 매장 수는 1천348개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분기(1천333개)보다 15개 매장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 롯데리아의 매장 수는 1천294개(홈페이지 기준)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분기 기준 매장 수(1천330개) 대비 36개가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맘스터치와 롯데리아의 매장 수 격차도 한 분기 만에 3개에서 54개로 크게 벌어지게 됐다.

롯데리아 매장 전경 [사진=롯데리아]
롯데리아 매장 전경 [사진=롯데리아]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롯데GRS는 2019년 매출 8천399억원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엔 6천831억원으로 18.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3억원에서 195억원 손실로 하락했다. 롯데GRS의 2021년 3분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줄어든 5천201억원에 그쳤고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해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등이 코로나19 악재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

이런 상황에서 또 위생 논란이 터지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GRS 관계자는 "심야 근무를 마친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 두 명이 주방에서 찍은 영상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을 즉시 업무에서 배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매장에 대해서도 (영상을 확인한 어제부터) 오늘까지 영업을 중단한다"며 "현재 이 매장에 대한 위생점검과 직원 교육을 진행 중이며, 필요하면 영업 중단 기한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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