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빅체인지] ⑩ 영역별 조직 '세분화'…IB·WM 힘주는 증권사들


부동산금융·해외 IB강화 적극적…고액자산가 공략도 잰걸음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힘차게 떠올랐지만 한국 경제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수는 진행형이고 강대국 간 사활을 건 패권 전쟁도 심화할 핵심 변수다. 올해 3월 예정된 20대 대통령 선거도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잡을 수 있는 혜안(慧眼)이 절실하다. 한국 경제의 주춧돌인 기업들이 서둘러 '빅체인지'에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이에 아이뉴스24에서는 신년을 맞아 한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빅체인지'에 나설지에 대한 전망과 주요 업종별 전략을 분석해 봤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지난해 국내·외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선 수익성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투자은행(IB)·자산관리(WM) 강화에 방점을 두며 증시 상황과 실적이 연동되는 브로커리지(위탁 매매)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정비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2총괄 16부문 체제를 5총괄 19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본사영업총괄과 WM총괄이던 조직을 IB1총괄, IB2총괄, WM총괄, 경영혁신총괄, 경영지원총괄 등 총 5총괄로 나눴다. IB부문을 1·2총괄로 세분화했다. IB1총괄은 글로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체투자금융 부문을, IB2총괄은 기업공개(IPO)·기업금융 등 IB업무를 담당한다.

NH투자증권은 인수합병(M&A) 자문 조직을 확대하기 위해 IB1 사업부 내에 어드바이저리 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또한 부동산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IB2사업부 내 부동산금융본부 산하에 부동산금융4부를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해외 IB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IB2본부 산하에 주식발행시장(ECM)부와 인수영업3부를 설립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그룹 산하에 PF전략부도 새로 마련했다. KB증권은 기존 IB1·2총괄본부로 구성됐던 조직 체계를 IB1·2·3총괄본부로 세분화했다. IB1·2총괄본부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에 대한 커버리지 확대와 IB토탈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WM 조직도 확대, 재편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NH투자증권은 리테일부문 영업채널을 프리미어블루(PB)·나무(Namuh)·WM 등 3개로 나눴다. 프리미어블루 본부 산하에 패밀리오피스지원부를 신설해, VIP고객의 자산관리 컨설팅 강화를 전문적으로 맡도록 했다..

KB증권은 기존 WM총괄본부를 WM영업총괄본부와 WM솔루션총괄본부로 개편해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했다. WM영업총괄본부는 지역본부 중심의 영업채널을 고객군별로 세분화했다. WM솔루션총괄본부는 WM투자전략부를 신설해 WM투자전략, 투자 포트폴리오 제공과 자문, 추천 상품 선택 기능 강화와 사후관리 등을 통합해 수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WM전략본부와 프리미엄 자산관리를 위한 클럽(Club)1추진실 등을 신설해 자산관리 부문을 기존 상품 중심에서 마케팅 등 업무 중심 조직으로 전환했다. 조직 효율성을 제고와 채널 다양화를 통해 고액자산가 시장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거액 자산고객과 법인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담지점을 신설하고, 자산관리영업을 지원하는 IPS(투자상품·서비스)본부를 IPS그룹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씨티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에 특화시킨 청담금융센터와 광화문금융센터 2곳을 신규 설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권사들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작년보다 부정적인 영업환경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상승으로 인해 작년 하반기 이후 실적견인의 주요 요인이었던 위탁매매부문의 위축과 채권 운용 관련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사 중 사업다각화 수준이 낮아 이익변동성이 큰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금리상승에 따른 실적저하가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맞춰 사업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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