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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반도체 사태 최악 넘겼나…감소폭 줄어


11월 판매량 전년比 15%↓…전달 대비로는 반등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반도체 공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계가 최악의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완성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크게 줄였다. 전달 대비로는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11월에 총 57만3천758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67만4천725대) 대비 15% 줄어든 수치다. 전달(54만대)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소폭 늘었다. 이 때문에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국내 6만2천71대, 해외 25만531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7.1% 감소한 31만2천60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1.4% 감소, 해외 판매는 18.4%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차량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 9월부터 차량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계가 11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계가 11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국내 4만6천42대, 해외 17만6천19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22만2천232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8.9% 감소, 해외는 14.3%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8천532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천941대, K3(포르테)가 1만8천5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11월 내수 2천617대, 수출 9천657대 등 총 1만2천27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2.6% 감소한 실적이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10월 대비 78.5% 증가하는 등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칩 이슈의 장기화로 인해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수요가 충분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의 11월 총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1.4% 증가한 1만7천872대다. 6천129대를 판매한 내수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5% 실적이 감소했으나, 전달과 비교해서는 22.5% 증가해 지난 10월에 이어 내수 시장 반등세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차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9천890대를 비롯해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천818대, 르노 트위지 35대 등 총 1만1천74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54.4%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 6천277대, 수출 2천501대를 포함 총 8천778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추가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하면서 전월 대비 83.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내수에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해 월 최대 판매인 3천159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가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출고 적체 물량이 줄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 강화 및 효율적인 라인 운영을 통해 적체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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