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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3.2%↑…9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27% 이상 올랐고 달걀이나 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상승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랐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2년 3월(3.0%)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 수원 광교점 전경
이마트 수원 광교점 전경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 2%대로 올라선 뒤 9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 10월에 3%대로 뛰었다.

공업제품의 물가 기여도는 1.4%포인트로 가장 컸다. 공업제품 물가는 작년 같은 달 대비 4.3% 올라 2012년 2월(4.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공업제품에 포함된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3%나 올라 2008년 8월(27.8%)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농축산물가는 1년 전보다 0.2% 올라 올해 8월(7.8%)과 9월(3.7%)과 비교해 오름세가 완화됐다. 하지만 달걀(33.4%), 돼지고기(12.2%), 국산 쇠고기(9.0%) 등의 물가가 상승해 전체 축산물가는 전년 대비 13.3%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오름세가 이어졌다"며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많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12일부터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분을 즉각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농축산물 비축 물량을 공급하는 등 물가 인상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석유 공급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유가 상승 움직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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