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고장난 라디오, 자화자찬"…野, 문 대통령 시정연설 혹평


대장동 특검 수용 요구…"국민 의혹 해소에 앞장서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2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고장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을 틀어댔다"고 혹평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예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아가자)이라는 신조어를 이 정권의 콘셉트로 잡은 모양"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임기 내내 국가적 위기의 연속이라고 했지만, 그 위기의 절반 이상은 정권이 만든 것"이라며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 물가를 하늘 끝까지 올려놨고 정책 구멍을 현금 살포로 메꾸다 보니 1천조가 넘는 국가채무를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이대로는 안 된다며 제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오늘도 과거를 미화하기 바빴다"며 "곳곳에서 줄줄이 새는 예산에 대해서는 그 흔한 사과 한마디 없었고 재정관리계획은 함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2025년 국가채무가 1천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2023년부터 재정관리를 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생색은 자신들이 내고 책임은 다음 정권 나아가 미래세대에게 전가하겠다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했다.

이어 "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은 과거 일로 치부되면 안 된다"며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예산 심사로 이 정권의 안이한 재정인식과 무책임을 단호히 바로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자화자찬', '숟가락 얹기'로 규정하며 "국민의 고통과 현실에 대한 공감과 정책 실패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사탕발림 같은 듣기 좋은 말들로 포장했지만 돌아온 것은 피폐해진 국민의 삶"이라며 "반도체, 해운업, 문화 콘텐츠 등 경제 문화계의 성과는 각 분야 종사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얻은 것이지 결코 정부의 공(功)으로 돌릴 수 없다. 오히려 정부가 경제발전을 위해 5년간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최근 정국을 휩쓸고 있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관련 특검법 수용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지금 국민들이 가장 많이 분노하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지난 12일 철저한 검경수사를 지시한 이후 한마디 말이 없다"며 "대통령이 검찰의 이재명 구하기 수사, 면죄부 수사를 목도하면서도 검경수사만 고집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했다.

이어 "기울어진 수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수용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앞장설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고장난 라디오, 자화자찬"…野, 문 대통령 시정연설 혹평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