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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실종 급증…"최적 수색기법 찾는다"


충남도 소방본부, 사례 정밀 분석 후 유형별 장비·인력 투입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 증가로 치매노인 실종 사고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 소방본부가 실종 사례를 정밀 분석하고 새로운 수색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25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이 접수한 도내 치매노인 실종 신고는 ▲2017년 35명 ▲2018년 49명 ▲2019년 66명 ▲2020년 114명 ▲2021년 8월까지 99명이다.

월 평균 3명에서 12명으로 급증한 셈.

지난 8월 충남 홍성에서 90대 노인이 실종된지 40시간만에 구조되는 현장. [사진=정종윤 기자.]
지난 8월 충남 홍성에서 90대 노인이 실종된지 40시간만에 구조되는 현장. [사진=정종윤 기자.]

도 소방본부는 2019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실종 신고된 279명 중 276명을 발견했고 3명은 실종 상태로 남아 있다.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월별 실종자 비율은 8월이 12.9%로 가장 높고 11월이 3.9%로 가장 낮았다.

실종 시간대는 오후 6∼12시 사이가 42.9%로 압도적이었다.

시·군별로는 공주 12.8%, 태안 11%, 논산 10.5%, 부여 9.1%로 도심(64명)보다 농어촌과 도심 외곽(215명)이 많았다.

실종 치매노인 발견 장소는 ▲도로 29.7% ▲논밭 20.3% ▲이웃집 17.4% ▲야산 11.6% ▲집(주변) 9.8% 등의 순이다.

주거지에서 발견 장소까지 거리는 ▲1㎞ 이내 41.7% ▲1∼2㎞ 16.1% ▲2∼3㎞ 13.1% ▲3∼4㎞ 3% ▲4∼5㎞ 5.5% ▲5㎞ 초과 20.6% 등이다.

도 소방본부는 이 같은 기초 분석 자료를 토대로 실종 치매노인에 대한 최적의 수색기법을 찾기 위해 정밀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도 소방본부는 실종 치매노인 거주지부터 발견 장소까지 거리, 계절·시간대, 수색 범위와 방법 등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종 지역과 유형에 맞는 장비·인력 규모 등을 찾고 유관기관 공조 등 즉시 투입 체계를 다시 세울 방침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색 공조 요청이 강화되며 접수 신고 건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겠지만 고령자가 늘면서 치매가 늘고, 배회(실종) 치매노인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치매노인 실종 시 빠른 시간 내 찾을 수 있는 수색기법과 체계를 정립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도내 치매 추정 환자 수는 4만6천394명으로 집계됐다.

/내포=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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