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역전승 주역 문성민 "너무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솔직히 정신이 좀 없었어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외국인선수 로날드 히메네스(콜롬비아)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을 맞자 그 자리를 허수봉으로 메웠다.

이럴 경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쪽 자리 하나가 빈다. 김선호와 짝을 이룰 허수봉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이동해서다. 최 감독의 선택은 베테랑 문성민이었다.

문성민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제 몫을 다했다.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에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3-1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왼쪽)이 17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문성민은 이날 허수봉(25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8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도 55.1%로 준수했다. 상대 공격도 두 차례나 가로막았다.

문성민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몇 시즌 동안은 계속 재활만 하느라 개막전을 제대로 맞이한 적이 드물었다"며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1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선발 멤버로 나왔다. 그것도 시즌 개막전이라 더 정신이 없었다"고 웃었다.

그는 "팀 동료들이 경기를 잘 풀어줬고 나 또한 코트 안에서 재미있게 경기를 치렀다"며 "외국인선수가 뛰지 못할 때는 '에이스'로 (허)수봉이가 역시 해줘야한다고 본다. 물론 부담이 있겠지만 잘해야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예상과 달리 안방에서 귀중한 승수 하나와 승점 3을 손에 넣었다. 문성민은 "선수들이 정말 많이 준비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선수단 변화 폭도 컸고 그러다보니 흔들린 부분도 있었다"며 "그러나 올 시즌은 그때와 같은 경기력은 잘 안나올 거라고 보고 그렇게 믿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문성민은 또한 "선수들이 오늘처럼 좋은 결과가 나와도 자만하지 않고 플레이를 잘 유지한다면 분명 더 나은 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몸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 또래 선수들 중 에서 아프지 않은 선수 찾기가 더 어렵다고 본다"며 "잘 버티고 치료 잘 받고 부상 관리를 잘해 더 많은 시간 코트에 나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는 최대한 특별 관리를 하려고 한다"며 "오늘과 같은 컨디션이 시즌 내내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긴 시즌 일정이라 체력 관리를 특히 잘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안=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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