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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어느새 '7천만원'…"고래의 시세조종 가능성도"


ETF 등 주류 자산 편입 기대감…5월 이후 5개월 만에 돌파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이 7천만원을 재탈환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할 예정이라는 소식과 조지소로스펀드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등 주류 금융시장에 편입할 것이란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른바 '고래'로 불리는 거대 세력의 개입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와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트코인 상승 관련 이미지. [사진=그래픽=조은수 기자]
비트코인 상승 관련 이미지. [사진=그래픽=조은수 기자]

◆업비트 기준 7천10만원…"비트코인ETF 승인 소식 호재"

12일 오후 3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만6천678달러(6천799만원)으로 전일대비 0.46%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7천만원을 돌파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업체인 업비트 기준으로는 7천72만원으로 7천만원을 돌파한 채 가격을 위지하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7천113만원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국발 리스크로 강하게 가격조정을 받았다. 중국 2위 부동산 그룹인 헝다그룹의 파산 이슈와 더불어 중국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로 이달 초 4만3천달러선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어느덧 5만7천달러를 넘기면서 이달에만 30% 이상 상승한 모습이다.

이달 들어 강한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이 주류시장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빠르면 이달 내에 4개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비트코인을 금지할 생각이 없고, 비트코인 ETF를 해당 부서가 검토 중이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승인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소로스 펀드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일 소로스 펀드 최고경영자인 돈 피츠패트릭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부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의 대표자 격인 소로스 펀드가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비트코인 그래프 화면. [사진=업비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비트코인 그래프 화면. [사진=업비트]

◆ 고래 세력 개입에 5% 급등…"단순 호재로만 보기 어려워"

다만 지난주에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고래(대량 거래자)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무려 16억달러(약 1조9천억원) 가량 매수하면서 물량 부담이 있어 현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11일(현지시간) 지난주 수요일(6일) 한 투자자 혹은 투자자 그룹이 순식간에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당시 대규모 매수세 유입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5% 급등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익명의 대규모 투자자가 들어온 것이 현재 비트코인의 중장기적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들어온 것인지 단순히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상승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고래 세력은 시세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단순 호재로만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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