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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이 직접 고른 'YJ박스'…5시간 동안 500개도 안팔려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에 직접 마케팅 했지만 '판매 부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고른 상품들로 구성한 'YJ 박스'가 예상을 깨고 판매 부진에 빠졌다.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이 YJ박스를 살펴보고 있는 동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사진=정용진]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이 YJ박스를 살펴보고 있는 동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사진=정용진]

2일 이마트 측은 이날 SSG닷컴 내 하우디(howdy)에서 YJ박스를 500개 한정 수량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정 부회장이 직접 고른 상품들을 담았다는 뜻에서 상품명도 이니셜을 딴 YJ박스로 붙였다. 하지만 이날 11시 판매가 시작된 YJ박스는 오후 4시까지도 해당 상품 구매가 가능해 한정 수량 상품이 시간 당 100개도 판매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 측도 '500개가 아직 판매 전인 것이 맞느냐'고 묻자 "(홈페이지에서) 아직 판매가 되는 것을 보니 500개가 다 판매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앞서 7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YJ박스를 소개하는 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YJ박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직접 홍보까지 한 데다 수량이 500개로 소량인 점을 들어 오픈 이후 1~2분 내 품절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 역시 이날 공개한 상품 소개페이지에 '스페셜 큐레이터 YJ가 직접 고른 YJ BOX. 9월 2일, 오직 howdy에서(조기 소진 주의!)'라는 안내를 하는 등 조기품절을 예상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연 YJ박스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정용진 부회장과 이마트 측은 머쓱한 상황이 됐다.

이마트 측이 내놓은 'YJ박스'. 해당 상품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고른 제품들로 구성됐다. [사진=YJ박스]
이마트 측이 내놓은 'YJ박스'. 해당 상품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고른 제품들로 구성됐다. [사진=YJ박스]

이마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YJ박스에는 피코크 상품 11종과 채끝 스테이크 육포 등 노브랜드 12종,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등 바이오퍼블릭 3종 등 총 25종의 PB 상품이 담겼으며, 이들 제품은 정가보다 약 20% 저렴하다.

이들 제품 역시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사용 후 인스타그램에 올렸거나 좋은 평가를 내렸던 PB 상품들 중 정 부회장이 직접 선택했다.

또 500개 제품 중 30개에는 이마트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추신수 선수 원정 유니폼, SSG마스코트 인형, 정용진 부회장이 애용하는 앞치마 등이 총 30명에게 증정되기 때문에 매력적인 상품 구성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YJ박스 판매가 부진한데 대해 업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500박스는 진작 소진됐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마트 측에서 수량을 임의로 늘린 것 아니겠느냐"고 추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부회장에 대한 호감도나 마케팅 효과가 그 만큼 떨어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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